"항상 마음가짐은 똑같다"…'빅리그 도전' 김혜성의 각오, 꿈 향한 첫 발걸음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항상 마음가짐은 똑같다."
키움 히어로즈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키움은 2월 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이후 대만 가오슝으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간다.
김혜성은 지난 16일 2024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 '빅리그 도전'을 앞둔 김혜성은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나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김혜성은 "항상 똑같은 마음이다. 매년 가는 것이지만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개인 훈련 기간 때 준비했던 것을 잘해야겠다는 이런 마음이 항상 있는 기간이다. 그래서 몸을 잘 만들어서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가짐은 똑같다. 메이저리그를 간다고 해서 더 다르게 할 것은 없는 것 같다. 일단 가려면 올 시즌을 잘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제 장점을 잘 살려서 매력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단점 보완도 중요하지만 장점을 잘 살리는 부분도 중요할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집중해서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로 뛰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2018시즌부터 주전 2루수로 활약한 뒤 2021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유격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그 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2022시즌부터 다시 2루수로 활약했는데, 2024시즌 다시 유격수로 출전하고 싶은 의지를 나타냈다.
김혜성은 "감독님께서 가서 말씀해 주신다는데 가서 감독님의 뜻대로 잘하겠다"고 했다. 홍원기 감독은 "미국에 가서 긴 시간 대화를 나눠야 하겠지만, 설득보다는 이해를 시켜야 한다. 개인도 개인이지만 팀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혜성도 그런 부분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하며 이번 시즌 김혜성이 2루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렸다.
김혜성은 올 시즌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지난 2021시즌에도 잠시 주장직을 맡았지만, 스프링캠프 때부터 주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주장은 아무래도 팀원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되고 소통을 잘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런 부분을 잘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캠프를 가면서 맡는 첫 주장이다. 캠프에서 주장이 할 일이 가장 많지 않나 싶다. 그것을 잘 해내야 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어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 대해 "저 역시 아직 어리지만, 어릴 때 기회를 받았을 때부터 항상 '이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니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했다"며 "그래서 모든 선수가 그 순간을 소중히 생각하면서 '여기는 내 자리다' 이런 생각을 안 하고 항상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빅리그 도전을 앞두고 치르는 시즌이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김혜성은 "뻔한 말이지만 후회 없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항상 목표했던 대로 작년의 저보다 잘하게 되는 그런 한 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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