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쑤시개 튀김에 제조사 사장 기겁…"그걸 왜 먹지? 어이없어"

사진=유튜브 '스브스채널' 화면 캡처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녹말 이쑤시개'를 먹는 게시물이 잇따르자 제조업체 대표가 우려를 표했다.

30일 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에 따르면 전날 녹말 이쑤시개 제조업체 대표가 출연해 "식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생산한 제품"이라며 "왜 먹는지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녹말 이쑤시개는 옥수수, 고구마전분, 단맛을 내는 조미료, 색소로 구성됐다. 최근 SNS에서는 녹말 이쑤시개를 튀겨서 먹거나 소스를 만들어 녹말 이쑤시개 위에 뿌려 먹는 영상이 확산했다.

제조업체 대표는 "녹말 이쑤시개는 위생용품"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러면서 "성분, 제조 방법의 안전성을 보장한 건 쓰고 버렸을 때 해가 없도록 한 것"이라며 "음식물 쓰레기에 들어가 동물이 섭취해도 문제가 없고 사람이 실수로 조금 먹을 수도 있겠지만 먹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는 것이 먹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며 "이런 이유로 소비가 늘어나는 건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먹었을 때 무슨 문제가 되는지 우리도 모른다"며 "식품이 아니라 위생용품이기에 식용 테스트를 거친 적 없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최근 자료를 내고 "식품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바 없으니 위생용품 용도에 맞게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