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피겨스타 발리예바 ‘도핑’ 인정”…“정치적 결정” 반발

조빛나 2024. 1. 3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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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스타, 발리예바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가 금지약물을 사용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4년간 선수 자격이 정지됐고 러시아 대표팀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도 무효 처리됐는데요.

러시아 크렘린궁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12월 러시아 피겨 선수권대회에서 받은 약물 검사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카밀라 발리예바.

도핑 논란 속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2년간 이어진 공방 끝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 반응을 보인 점을 사실로 인정했습니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 성분인데 운동선수의 신체 효율 향상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2014년 금지 약물이 됐습니다.

발리예바 측은 할아버지의 심장약 성분 때문에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것입니다.

[제임스 피츠제럴드/세계도핑방지기구(WADA) 대변인/지난해 9월 : "우리는 이번 사건에 아무런 잘못이나 과실이 없다고 판단한 러시아 반도핑 기구 재판소의 원래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반도핑 규약의 조항에도 맞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의 선수 자격은 4년간 정지됐습니다.

기간은 도핑 테스트가 있었던 2021년 12월부터 시작해, 내년 12월까지입니다.

또 베이징올림픽에서 러시아가 획득한 단체전 금메달 역시 박탈을 결정했습니다.

러시아는 반발했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하며 러시아 선수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항소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발리예바는 주니어 시절부터 남자 선수도 하기 어려운 4회전, 쿼드러플 점프를 안정적으로 구사하며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기록을 써왔습니다.

올림픽 이후 2022∼2023시즌 국내 대회에서 꾸준히 메달을 획득하다 지난해 그랑프리 대회에서는 반복된 실수로 4위에 그쳐 도핑 판결을 앞두고 기량이 흔들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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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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