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군 사망, 보복할 것…이란과는 전쟁 원치 않아”
[앵커]
미국 정부가 친 이란 민병대의 공습으로 중동에서 미군이 숨진 데 대해 곧 대응하겠단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만 이란과의 전쟁이나 중동 지역의 확전을 원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국경 근처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친 이란 민병대가 무인기로 공격해 미군 3명이 숨진 데 대해, 미국은 보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란이 이번 공격을 지시했는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지만, 공격을 감행한 단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던 걸 안다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브리나 싱/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들이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미군에 대한 지속적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국방) 장관이 언급했듯, 우리는 미군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공격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과의 전쟁이나 중동에서의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는 또 다른 전쟁이나 확전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임무를 계속하기 위해 우리 자신을 보호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이런 미국의 주장에 대해 이란은 지역 내 저항 세력들의 결정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이란은 배후가 아니고 분쟁 확대를 원치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미군이 공격받은 무인기를 아군 것으로 혼동해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 걸로 보인다는 미국 정부의 잠정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는 이란 반체제 인사의 암살에 연루된 11명을 제재 대상에 올리며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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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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