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 전망 속에 빅테크 실적발표 기대...테슬라 4% 반등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빅테크 기술주 실적발표와 중앙은행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술주들의 성적이 나쁘지 않을 거라는 예상과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낙관 속에서 3대 지수는 신기록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전주 급락세를 보였던 테슬라도 이날 4%대 반등에 성공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24.02(0.59%) 오른 38,333.4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6.96포인트(0.76%) 상승한 4,927.9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72.68포인트(1.12%) 상승해 지수는 15,628.04에 마감했다.
이번주는 실적시즌의 피크다. 화요일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화이자, GM, 스타벅스가 분기 성적을 내놓는다. 수요일부터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목요일에 금리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비돼 있다. 퀄컴과 보잉이 수요일에, 애플과 아마존, 메타가 목요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금요일에는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의 성적이 공개된다.
리치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위험 허용 범위와 기간에 맞는 장기 재무 계획을 고수하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자동 청소기 룸바를 만드는 아이로봇은 이날 직원의 31%인 350명을 해고하고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인 콜린 앵글은 사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아이로봇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유럽연합(EU) 규제 집행 기관인 유럽 위원회는 지난 7월 이 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아마존의 인수는 다른 로봇청소기 제조사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아마존이 아이로봇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 결과나 다른 방법으로 타사 제품의 홍보를 기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마그레테 베스타게르 부위원장은 "우리 심층 조사에 따르면 아이로봇 인수로 인해 아마존은 아마존 스토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거나 저하함으로써 아이로봇의 경쟁업체를 도태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아마존의 통제로 인해 로봇 진공청소기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돼 가격이 상승하고, 품질은 저하하며, 혁신이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는 월요일 개장 이후 중국 부동산 위기가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29% 하락한 배럴당 7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1.2% 떨어진 82.55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홍콩법원은 한때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에버그란데(Evergrande)의 청산을 명령했다.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고 판단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올해 석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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