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청산 날벼락…中 경제 '헝다에 운다'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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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빚이 많은 부동산 개발 기업 헝다를 청산해 달라는 채권자들의 청원을 홍콩 고등법원이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재판부는 "헝다가 여전히 3천280억 달러, 약 443조 원 규모의 부채 해결을 위한 구조조정안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실행 가능한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진전이 명백히 부족하다"며 청산 명령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헝다가 청산 명령에 항소할 순 있는데요.
항소심 진행 중에도 청산 절차는 진행됩니다.
헝다 측은 홍콩 법원 결정 직후 "정상경영"과 "채무해결"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다만 청산 명령 당일 홍콩 증시에서 헝다 주식 거래는 즉시 중단됐습니다.
청산절차가 진행된다면, 자산 매각 등이 이뤄질 텐데 그렇다면 헝다는 파산하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선 헝다 그룹 자산의 대부분은 중국 본토에 있습니다.
이번 명령은 홍콩법원에서 이뤄졌고, 이 명령이 중국 본토에서도 효력을 얻으려면 양측이 맺은 협정에 따라 중국이 본토 내 법원에서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중국 정부로선 경제 전체에 미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홍콩 법원 결정 수용을 최대한 늦출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헝다의 부동산 개발 사업장은 약 1200곳으로, 이들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 있고요.
때문에 파산 절차가 진행되면 중국 내에서 진행 중인 헝다의 부동산 프로젝트는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중국 부동산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파산은 안 했지만, 청산 명령 자체로도 타격이 있을 텐데요.
뉴욕타임스는 "헝다 청산 결정은 중국 경제에 대한 세계의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나왔다"면서 "외국인들의 중국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청산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채권자들이 채무를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작년 9월 열린 홍콩법원 심리에서 헝다 청산 시 채무 회수율이 3.4%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고, 그마저도 최근에는 3%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자산 매각에 들어가도 중국 당국은 국내 채권자를 우선 보호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외국 투자자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헝다에 채권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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