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 적금이 아직도 있다고?"…새해 특판상품에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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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긴축 종료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으로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연 3%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최고 연 5~7%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들이 새해 저축을 결심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향후에도 추가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고금리 상품을 만날 기회는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며 "새해 예·적금을 계획 중인 고객이라면 특판 상품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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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7% 적금 2주만에 20만좌 완판…조건 없이 6% 금리도 인기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미국발 긴축 종료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으로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연 3%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최고 연 5~7%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들이 새해 저축을 결심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창립 125주년을 맞아 '연 7%' 고금리 정기적금인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모바일뱅킹 전용 상품으로, 까다로운 조건 없이 기본금리 연 4.0%에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에 가입한 적이 없다면 3%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얹어 연 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는 1년이고 월 최대 납입한도는 50만원이다.
이 상품은 우대조건이 단순하고 '선납이연'도 가능해 출시 2주 만에 20만좌가 '완판'(완전 판매)되면서 판매 한도를 70만좌까지 늘렸다. 선납이연은 적금액 일부는 먼저 납부(선납)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납부(이연)하는 식으로 월 납입액을 조절하는 예테크 기법이다. 이를 활용하면 같은 돈으로 적금과 예금에 동시에 굴려 이자를 더 늘릴 수 있다.
DGB대구은행은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더쿠폰적금'과 연 4% 금리의 '더쿠폰예금' 상품을 다음 달까지 판매한다. 두 상품 모두 다른 조건 없이 대구은행 모바일 앱에서 쿠폰만 다운받으면 가입할 수 있는 특판 상품이다. 납입한도는 각각 월 20만원, 5000만원이다. 사실상 기본금리 6%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은행권 적금 중 유일하다.
하나은행도 대표 예·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과 ‘내맘 적금’ ‘하나의 정기예금’ 상품에 이달 말까지 금리 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하나은행 모바일 앱에서 금리 쿠폰을 발급받으면 상품 가입시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은 1년 가입시 최고 연 5.0% 금리를 제공하고, '내맘 적금'과 '하나의 정기예금'은 각각 최고 연 4.8%와 연 3.9%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그룹 통합 앱에서 가입할 수 있는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에 우대금리 3.0%p를 얹어 최대 연 5.0% 금리를 주는 특판 행사를 진행 중이다. 6개월 만기 상품으로, 10만 좌 한도로 출시됐으며,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우대금리는 신한카드 결제계좌 신한은행 지정 시 연 0.5%p, 마이신한포인트 1000포인트 이상 매달 입금 시 연 0.5%p(최고 연 2.5%p·최대 5개월 적용)를 제공한다.
저축은행에선 하나저축은행이 연 최고 6% 금리를 제공하는 '잘파(Z+알파)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만 16세 이하 본인 또는 그 부모에게 연 5%, 12세 이하 가입자 또는 그 부모에게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월 최대 10만원까지 3년간 납입할 수 있다.
은행들이 시장금리 하락에도 예·적금 금리 우대 특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고객 이탈을 막고, 시장 부동자금을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예·적금 금리가 3%대까지 하락해 메리트가 줄어들자, 은행권 예·적금 잔액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이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49조2957억원으로, 전월(868조7369억원)에 비해 무려 19조4412억원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향후에도 추가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고금리 상품을 만날 기회는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며 "새해 예·적금을 계획 중인 고객이라면 특판 상품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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