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 술은 막걸리로”…설 앞둔 전통주 업체 ‘구슬땀’
제조업체들 ‘즐거운 비명’... ‘가평 잣 생막걸리’ 생산↑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특수를 맞은 전통주 업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9일 가평군 조종면에 위치한 전통주 제조업체 ‘우리 술’. 설날을 앞두고 공장 내 생산라인에선 쉴 새 없이 막걸리가 제조되고 있었다. ‘우리 술’의 주력 상품은 ‘알밤 동동’과 ‘가평 잣 생막걸리’ 등인데, 해당 공장은 설 명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다음 주부터 생산량도 20%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은 막걸리나 차례주 등 전통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다. 실제, 네이버 연간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설날 ‘전통주’라는 키워드의 검색량은 연간 평균치 대비 72% 오르기도 했다.
이같이 전통주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여러 전통주 업체들도 앞다퉈 설 상품을 내놓고 있다. 국순당은 이번 설을 앞두고 차례주 예담, 백세주 선물세트, 법고창신 선물세트 등을 내놨고, 출고가를 인하해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도 했다.
전통주에 대한 인기는 비단 명절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다. 최근에는 전통주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데, 전통주가 MZ세대를 포함한 남녀노소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전통주 시장 규모는 2021년 941억원에서 이듬해 1천629억원으로 약 73% 성장했다. 전통주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 당시 유행헀던 ‘혼술 및 홈술’ 문화와 함께 전통주 활성화 등 소비 및 유통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지난해 CU에서 판매된 전통주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보면 20대 10.0%, 30대 15.2%, 40대 28.9%로 20∼40대가 전체의 54.1%에 달했다. 반면, 과거 전통주의 주 소비층이던 50대(27.6%)와 60대(18.3%)의 매출 비중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 전통주 업계 관계자는 “설날과 추석에는 업체들이 20~30% 가까이 생산량을 늘리는 등 전통주 수요가 몰리는 시기”라며 “최근에는 젊은 세대는 물론 전통주에 대한 각 세대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 주류 총 매출액에서 전통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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