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때 날았던 곳…조규성, 사우디전서 골 침묵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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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클린스만호 스트라이커 조규성(26·미트윌란)이 월드컵 때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 알렸던 경기장을 다시 찾는다.
카타르월드컵 가나전 멀티골 이후 A매치 7경기에서 침묵을 이어가던 조규성은 지난해 9월 웨일스에서 치러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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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사우디 평가전서 '골 맛' 좋은 기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클린스만호 스트라이커 조규성(26·미트윌란)이 월드컵 때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 알렸던 경기장을 다시 찾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E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기는 등 졸전을 이어온 대표팀은 바레인(2승1패·승점 6)에 이어 조 2위(1승2무·승점 5)로 16강에 올라 F조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2승1무·승점 7)와 붙게 됐다.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이 지휘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탄탄한 수비가 강점으로 꼽히는 팀이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겨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토너먼트의 특성상 최전방 공격진의 득점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8골을 넣었지만, 스트라이커 조규성의 득점이 없었다.
조규성은 3경기 연속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여러 차례 결정적 기회를 날리며 비판을 받았다. 생일 축포를 기대했던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도 부진은 이어졌다.
길어지는 골 침묵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인신공격성 댓글이 줄을 잇기도 했다.
비판을 잠재우려면 골이 절실하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해결사로 나서고 있으나, 조규성까지 터져야 공격에서 더욱 다양한 패턴이 나올 수 있다.
마침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이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은 조규성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황의조(노리치시티)의 백업 공격수로 대회에 나섰던 조규성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2-3 패)에서 처음 선발로 나와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머리로만 2골을 터트려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에 잘생긴 외모까지 주목받으며 SNS 팔로워가 월드컵 기간 100배 넘게 증가해 화제가 됐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조규성은 이후 유럽 진출에 성공했고,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조규성에겐 반가운 상대다.
카타르월드컵 가나전 멀티골 이후 A매치 7경기에서 침묵을 이어가던 조규성은 지난해 9월 웨일스에서 치러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조규성의 활약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6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거뒀고, 이후 7연승 행진을 달렸다.
조규성도 토너먼트에서 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전이 끝난 뒤 "토너먼트는 지면 진짜 떨어진다. 경기에 뛰든 안 뛰든 만약 출전하면 이제는 골도 넣고, 팀에 기여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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