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실점' 방패에 3만 관중…사우디, 지금까지 상대와는 완전 다르다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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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에서는 약 20명의 붉은악마가 카타르에 입성, 조직적인 응원을 준비 중이지만 사우디의 대규모 팬들과 비교하면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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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이라 구름관중 예상…한국은 소규모 붉은 악마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조별리그에서 상대했던 팀들과 비교하면 전력과 경기장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훨씬 까다로울 승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16강전을 치른다.
이제부터 실수 하나로 패배하면 바로 탈락하는 만큼 긴장을 풀 수 없는데, 상대 팀이 만만치 않다.
사우디는 FIFA 랭킹이 56위로, 순위로만 보면 한국(23위)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둘 만큼 저력이 있는 팀이다.
지난해 8월에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선임하면서 조직력을 다듬었다. '빗장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의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에 스리백을 이식시키면서 수비를 안정화했다. 실제 사우디는 최근 6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단 1실점을 하는 등 단단한 뒷문을 자랑하고 있다.
승패의 중요한 열쇠가 될 체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찌감치 2연승을 기록한 사우디는 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주축 9명을 선발에서 제외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경기장 환경도 한국이 극복해야 할 변수다.
약 4만5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는 사우디 팬 3만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태극전사들은 원정 팀과 비슷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카타르와 국경이 맞닿아 사우디 팬들이 경기장에 운집해 보여줄 열정적인 응원은 개최국 카타르도 경계할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약 20명의 붉은악마가 카타르에 입성, 조직적인 응원을 준비 중이지만 사우디의 대규모 팬들과 비교하면 역부족이다.
쉽지 않은 경기지만 클린스만호는 자신감이 넘친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강팀인 사우디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많은 관중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어려움이 있겠지만 기대가 많이 된다. 상대를 존중하지만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25일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된 황희찬(울버햄튼)과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의 복귀는 한국에 힘이 된다.
황희찬과 김진수는 대회 전 부상을 당했는데,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 복귀, 팀에 힘을 더했다. 이기제는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지만 최근 이틀 연속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의 합류로 클린스만호는 측면에서 다양한 조합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난적이지만 최근 상대 전적에서도 우리가 앞선다. 한국은 사우디와의 최근 5경기에서 2승3무로 패배가 없다. 지난해 9월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펼쳐진 평가전에서도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웃었다.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도 좋은 전적이다.
한편 한국과 사우디 맞대결의 승자는 2월3일 오전 0시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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