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포기…"직원 31%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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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반독점 경쟁을 우려한 유럽연합(EU)의 제동에 막혀 로봇 청소기 제조업체 아이로봇 인수를 포기했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로봇 청소기 제조업체인 아이로봇의 인수 계획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7월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에 대한 반독점 심층 조사에 착수했고, 4개월 뒤인 지난해 11월에는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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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지배력이 로봇청소기 시장 경쟁 제한"
아이로봇 구조조정 계획 발표…CEO 사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반독점 경쟁을 우려한 유럽연합(EU)의 제동에 막혀 로봇 청소기 제조업체 아이로봇 인수를 포기했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로봇 청소기 제조업체인 아이로봇의 인수 계획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마존이 2022년 8월 아이로봇 인수 계획을 밝힌 지 17개월 만이다.
아마존과 아이로봇은 보도자료를 통해 거래에 대한 EU의 승인을 받을 수 없다고 인수 무산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7월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에 대한 반독점 심층 조사에 착수했고, 4개월 뒤인 지난해 11월에는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U 집행위는 성명을 통해 “심층 조사 결과 아마존이 아이로봇을 인수하면 아마존 스토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거나 저하시킴으로써 아이로봇의 라이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예비적으로 밝혀졌다”며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이 로봇청소기 시장의 경쟁을 제한해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가격, 더 낮은 품질, 더 적은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아마존은 집행위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제출하지 못했고, 이에 EU 집행위는 최근 사실상 인수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
데이비드 자폴스키 아마존 수석부사장 겸 법률 고문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마존의 아이로못 인수가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로봇 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아이로봇은 이날 아마존과의 합병 철회와 함께 마진 개선에 집중하고, 연구개발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아이로봇 전체 인력의 약 31%에 해당하는 35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콜린 앵글 최고경영자(CEO)도 CEO직에서 물러난다.
아이로봇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10% 이상 급락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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