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탈락에도 믿어줬더니… '명문' KIA 명성 실추시킨 김종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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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배임수재 혐의를 조사 받고 있는 김종국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KIA는 29일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 생활을 마친 이후에도 타팀을 가지 않고 KIA 코치로 활약했다.
비록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패배하며 가을야구를 1경기만에 마무리했지만 김종국 감독은 부임 첫 시즌 KIA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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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배임수재 혐의를 조사 받고 있는 김종국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종국 감독은 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맞이했다
.KIA는 29일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28일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지 하루만에 경질을 선택한 것이다.
김종국 감독은 1996시즌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이후 줄곧 '타이거즈맨'으로 활약했다. 1996, 1997시즌 해태의 8,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KIA로 팀명이 바뀐 뒤에도 줄곧 팀의 2루수 포지션을 지켰다. 1군 무대에서 마지막 모습을 보인 2009시즌 팀의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 생활을 마친 이후에도 타팀을 가지 않고 KIA 코치로 활약했다. 이어 2021년 12월 KIA 사령탑에 올랐다. KIA에서 선수, 작전코치, 주루코치, 수석코치를 다 경험한 후 지휘봉까지 잡은 셈이다.
김종국 감독은 2022시즌 팀을 5위로 올려놓으며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2021시즌 팀이 9위에 머물렀다는 점을 생각하면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비록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패배하며 가을야구를 1경기만에 마무리했지만 김종국 감독은 부임 첫 시즌 KIA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사했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2023시즌 6위에 머물렀다. 2022시즌 5위에 진출하고도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투수관리가 2023시즌 도마 위에 올랐다. 주요 불펜투수들을 다 투입하고도 1점차 패배를 계속해서 당했다. 불펜 운영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2022시즌보다 후퇴한 모습으로 KIA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그럼에도 KIA는 2024시즌 김종국 감독과의 동행을 선택했다. 김종국 감독과의 3년 계약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 투수의 부진 속 고생했던 김종국 감독을 위해 어느 때보다 심사숙고해 윌 크로우와 크리스 네일을 영입했다. 크로우와 네일 모두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투수들이다.
이처럼 KIA는 김종국 감독을 향해 강한 믿음을 보여줬다. '타이거즈 원클럽맨'을 향한 의리를 뽐냈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상상도 못한 일로 KIA의 믿음을 배신했다.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검찰은 김종국 감독을 향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과정에서 김종국 감독은 해당 사실을 KIA에게 뒤늦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KIA로서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셈이다.
KIA의 신뢰를 배신한 것만으로도 충격이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김종국 감독은 '명문팀' KIA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졸지에 KIA는 금품수수 사건에 연루된 감독을 보유했었던 팀으로 전락했다. 믿음의 대가가 큰 아픔으로 돌아온 KIA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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