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이란 암살 조직망 제재…미국내 망명자 살해시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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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 부대를 겨냥한 친이란 무장세력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해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란 정부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암살 조직망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와 공동으로 이란 정권의 지시에 따라 반체제 인사 및 야권 인사들을 암살 대상으로 삼은 조직망 관계자들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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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중동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 부대를 겨냥한 친이란 무장세력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해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란 정부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암살 조직망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와 공동으로 이란 정권의 지시에 따라 반체제 인사 및 야권 인사들을 암살 대상으로 삼은 조직망 관계자들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 조직망은 이란인 마약밀매업자인 나지 이브라힘 샤리피 진다시티가 이끌고 있으며 이란 정보안보부(MOIS) 지령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판단이다.
이들은 이란 정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해외 곳곳에서 수많은 암살과 납치 등을 일삼았으며, 미국 내에서도 이러한 행위를 계획했다고 재무부는 전했다.
재무부는 "반체제 인사, 언론인, 활동가, 이란 전직 관료 등 다양한 인사들이 중동과 유럽, 북미 전역에서 암살과 납치, 해킹의 목표가 됐다"며 "이란 정권은 이러한 음모와 이란 정부의 연관성을 모호하게 하고, 그럴듯한 부인이 가능케 위해 점점 더 조직화된 범죄집단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0년 7월 해외 여행중 납치돼 이란으로 끌려간 뒤 사형을 선고받은 이란계 독일인 잠시드 샤르마드 사건, 2017년 네덜란드 활동가인 아흐매드 몰라 니시 암살 사건, 2019년 이라크에서 납치돼 이듬해 이란에서 처형된 언론인 루홀라 잠 사건 등이 이 조직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진다시티에게 직접 지령을 내린 이란 정보부 직원, 진다시티의 조카, 처남, 측근 등 조직에 관여한 이들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진다시티와 함께 미국내 이란인 망명인을 살해하려고 공모한 캐나다인 2명 역시 제재 대상이다.
미 법무부는 진다시티와 캐나다인 2명이 2020년 12월~2021년 3월 사이 미국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주민 2명을 살해하기 위해 공모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다만 진다시티는 현재 이란에 거주하고 있으며, 캐나다인 2명은 다른 범죄 혐의로 자국 내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 담당 차관은 "반체제 인사들을 표적으로 삼는 이란 정권의 지속된 노력은 이란의 국내적 억압을 국제부대로 확대하려는 시도이며 정권의 깊은 불안감을 보여준다"며 "미국은 국제사회 동맹국들과 이란 정권의 초국가적 억압에 맞서고 특히 미국 땅에서 이러한 위협을 막기 위해 모든 도구를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8일 요르단 동북부 시리아 접경지대에 주둔 중인 미군 부대에 무인기(드론) 공격이 가해져, 3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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