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외국인이 더 찾는다"… 국내외서 라면 특화매장 인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40만달러(약 1조2757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4% 증가한 수치다. 국내 라면 업체들이 해외에서도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점을 고려하면 K라면 판매액은 공식 수출액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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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인기 봉지라면 100여종, 컵라면 120여종 등 255종의 라면을 판매하는 곳이다. 봉지라면만 기준으로 했을 때 일반 점포가 30여종 정도를 진열하는 것과 비교해 보면 CU 홍대상상점이 얼마나 다양한 라면을 판매하는지 알 수 있다.
CU에 따르면 홍대상상점에서는 하루 평균 500개 가까운 라면이 팔렸는데 이는 일반 CU 점포 판매량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하루 평균 라면 즉석조리기를 이용하는 고객도 160명 수준이다. 이중 외국인 매출 비중이 62%를 차지했다. K드라마 등을 통해 라면을 접한 외국인들이 대거 매장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CU 관계자는 "점포에서 라면을 맛본 후 기념으로 추가 구입하는 고객이 많다"며 "외국인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 개수는 3.4개 정도"라고 말했다.
CU는 외국인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제품의 가격, 매운맛 단계를 3개 국어로 설명한 안내문을 추가로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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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신라면의 2023년 국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성장한 1조21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농심은 올해도 국내외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며 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다.
농심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라이프워크와 협업해 '라이프워크 도깨비마트 명동점'에 농심 브랜드 존을 선보인다. 이번 브랜드 존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 상권의 특성을 감안해 K라면으로 즐겁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라이프워크 도깨비마트 명동점은 의류 매장, 카페, 식료품점으로 구성된 복합 매장으로 방문자의 7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다. 농심은 해당 매장 지하 1층 식료품 판매 공간에 약 20㎡ 규모의 전용 브랜드 존을 설치했다.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라면을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K라면 콘셉트로 농심 주요 제품 진열공간과 포토존을 감각적으로 연출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 존에서 구매한 제품은 인근 시식 공간에서 즉석조리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바로 먹어볼 수 있다.
라이프워크 도깨비마트 명동점 농심 브랜드 존은 오는 31일부터 상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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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미국 댈러스 북쪽 캐롤튼(Carrollton) 지역에 소비자들이 입맛에 맞는 라면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라면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농심 신라면·너구리·안성탕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삼양라면 등 37종의 K라면을 만날 수 있다. 계란, 파, 치즈, 만두 등 20여종의 토핑도 준비돼 있다.
고객들은 매장에 설치된 즉석 라면 조리기를 이용해 언제든지 라면을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매장 안에서는 K팝 음악이 흘러나오고 참치마요 김밥, 어묵튀김, 김치 등의 사이드 메뉴도 함께 판매한다.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들을 위해 매운 맛 단계를 1에서 5까지 불모양으로 표기했다.
해당 매장은 점심시간을 피해 방문해도 30분 이상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구글 어스에는 오픈 한달여 만에 70개 이상의 리뷰가 달렸다.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매장이 예뻐서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기에 좋다" "다양한 종류의 라면을 맛볼 수 있어 좋다" "곧 단골이 될 것 같다" 등의 평가를 올리며 K라면 매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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