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를, 내 남편을 XX는 가장 완전한 여덟 가지 방법'

신재우 기자 2024. 1.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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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제가 죽였구먼유, 흐흐흐흑. 저, 저 인간과는 도저히 살 수가 없었어유.

장편소설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로 2018년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 황세연이 '완전 부부 범죄'로 돌아왔다.

치매로 단기 기억이 리셋된 노인 앞에 반려자의 시체가 누워 있고, 노인의 주머니에는 반려를 대상으로 한 '완전범죄 설계도'가 들어 있다.

이 소설은 '내 아내를, 내 남편을 XX는 가장 완전한 여덟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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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연 신작 '완전 부부 범죄'
[서울=뉴시스] 완전 부부 범죄(사진=북다 제공) 2024.0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제, 제가 죽였구먼유, 흐흐흐흑……. 저, 저 인간과는 도저히 살 수가 없었어유. 으흐흐흑……." 그냥 한번 던져본 그물이었을 뿐인데 너무나 쉽게 걸려들었다. 오히려 내가 당혹스러웠다. 순박한 시골 사람이어서 그런 것일까?"

장편소설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로 2018년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 황세연이 '완전 부부 범죄'로 돌아왔다.

수록된 8편의 단편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인 부부가 겪는 치열한 갈등과 그것으로 야기된 살인사건을 담고 있다. 서로 다른 생활 습관으로 인한 사소한 다툼, 돈으로 인해 퍽퍽해진 삶, 가족 전체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폭력 등 뉴스는 물론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듣는 범죄 동기는 현실적인 동시에 섬뜩한 면을 갖고 있다.

단편집을 위해 집필한 신작 '결혼에서 무덤까지'는 치매 노인의 심리를 따라 진행된다. 치매로 단기 기억이 리셋된 노인 앞에 반려자의 시체가 누워 있고, 노인의 주머니에는 반려를 대상으로 한 ‘완전범죄 설계도’가 들어 있다. 죽을 날을 앞두고 반려자를 죽일 이유가 없는 노인의 입장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다시 한번 부부간 애증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오래전부터 부부 관계는 인간의 관심을 끌어온 원초적인 범죄 동기 중 하나다. ‘부부간 살인’이라는 테마로 구성된 이야기는 이 때문에 독자에게 가장 가깝고 흥미로운 미스터리로 다가온다.

이 소설은 '내 아내를, 내 남편을 XX는 가장 완전한 여덟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바람난 남편을 벌하는 데 치매가 무슨 문제? 〈결혼에서 무덤까지〉
아내를 감쪽같이, 그리고 우아하게 죽이는 법. 〈인생의 무게〉
가족 모두가 범인이랬다가, 또 아니랬다가. 〈범죄 없는 마을 살인사건〉
평소에 잘해야 해. 그래야 눈치를 못 채지. 〈진정한 복수〉
부정한 자를 단죄하는 마법의 주문, ‘들켰다! 튀어라.’ 〈비리가 너무 많다〉
금은방을 턴 자가 출소하자마자 옛집을 사러 왔다. 〈보물찾기〉
그녀의 남편이 살해당했다. 우리가 밀회한 그 건물에서. 〈내가 죽인 남자〉
무인도에서의 방송 촬영. 제작진은 어디 가고 살인자만. 〈개티즌〉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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