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선제점… 세계 2관왕 성큼

이홍렬 기자 2024. 1. 30.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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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1국서 변상일에 백 불계승
29일 벌어진 제28회 LG배 결승 3번기 첫판. 신진서(왼쪽)가 변상일과 접전 끝에 선승했다. /한국기원

신진서(24) 아성은 여전히 철벽이었다. 신 9단은 29일 서울 상왕십리 한국기원서 막을 올린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첫판서 변상일(27) 9단을 252수 만에 백 불계로 따돌리고 선제점을 따냈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와 2위 변상일이 맞붙은 1국은 100수 언저리까지 우열을 논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하게 전개됐다. 파이터형인 변상일은 평소와 달리 차분한 운석으로 톱스타 신진서와 5대5 접전을 계속했다.

균형은 미묘한 곳에서 깨졌다. 좌하귀 절충에서 흑이 백집을 크게 파괴했으나 그 과정에 좌중앙 흑말이 약해지고 선수마저 빼앗겼다. 신진서는 이곳저곳서 득을 보며 승세를 다져갔다. 이후 흑은 상대 안전 운행을 틈타 맹추격했지만 역전에 못미쳤다.

신진서는 이 승리로 LG배 3번째, 세계 메이저 대회 6번째 우승까지 1승만 남기게 됐다. LG배에선 24, 26회 때 정상에 올랐었다. 신진서와 변상일은 각각 잉씨배와 춘란배에 이어 세계 2관왕을 노리고 있다.

상대 전적은 더 벌어졌다. 신진서 기준으로 14연승 포함 36승 7패가 됐다. 변상일은 2021년 제7회 국수산맥 결승 이후 3년째 연속 신진서에게 승점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신진서는 승리 후 “3번기서 1대1이 되면 지는 징크스가 있지만 결승 경험이 쌓였으니 벗어날 것”이라며 “1국을 어렵게 이긴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변상일은 종국 후 20여 분간 복기를 나눈 뒤 말 없이 퇴장했다.

결승 2국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대1이 될 경우 2월 1일 최종 3국에서 결판을 낸다. LG배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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