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일자리 뺏겨?... 오히려 AI와 동업으로 창업!
[앵커]
미래에는 수많은 직업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특히 의사와 변호사 등 소위 전문직이 대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됩니다.
그런데 AI로 일자리를 잃는 게 아니라 오히려 AI를 이용해 새로운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젊은 전문직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인공지능 언어모델 GPT4는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권을 기록했고,
구글은 인공지능 의료 챗봇이 실제 의사에 버금가는 정확도를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직업으로 의사와 회계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이 상위권에 꼽힌 가운데, MZ 전문직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영어로 된 법률 계약서를 업로드하자 곧바로 한글 계약서가 완성됩니다.
인공지능 법률 문서 번역기인데, 법률 분야에선 챗GPT 등 주요 번역기보다도 정확도가 2배 이상 높다고 나타났습니다.
법률 문서 특성상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변호사들이 직접 데이터를 확보해 정제했고 신규 데이터를 생성하기도 했습니다.
[문성현 / AI 법률번역기업 '베링랩' 공동 창업자(미국 변호사) : 실제 변호사 인력이 전 단계에서 개입해서 개발해야지만 (가능하고) (이 같은) 모든 과정 없이는 법률 분야에 특화된 번역 엔진을 개발하기가 사실은 매우 어렵습니다.]
의사가 개발한 불면증 치료 소프트웨어도 등장했습니다.
잠든 시간을 입력하고 커피를 마셨는지, 중간에 깨진 않았는지 등 수면의 질에 대한 문답을 마치자 인공지능이 수면 패턴을 처방해 줍니다.
임상시험에서 불면증 치료 효과가 확인돼 디지털 치료제로 식약처 승인을 받았습니다.
[강성지 / 디지털 치료제 기업 '웰트' 창업자(의사) : 인공지능이 통계학자가 되기도 하고, 환자에게 나갈 메시지들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기도 하고요. 의사들과의 협응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우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과다 납부한 세금을 환급해 주는 인공지능 앱을 세무사가 개발해 공개하기도 했고, 회계사나 공인중개사가 개발한 앱도 출시됐습니다.
[유창동 /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판단을 요구하는 전문직은 인공지능으로 언젠가는 대체될 것이고, 인공지능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성이 있으니까 계속 이런 게 확대될 것 같고요.]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위기 속에서 오히려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는 노력은 전문 분야의 또 다른 시장을 여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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