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6일 만에 회동 “민생 위해 당정 협력”
중대재해법 개정 협상 등 논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의 오찬 회동은 한 위원장이 지난달 26일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후 처음이고, 지난 21일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대응 문제 등을 두고 정면충돌한 지 8일 만이다. 두 사람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나 갈등을 ‘동결’ 상태로 돌려 놓은 지 엿새 만에 회동을 통해 ‘해빙’ 단계 진입을 모색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날 회동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2시간 30여 분에 걸친 오찬과 차담에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철도 지하화 등 주택·교통 관련 민생 현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협력을 강조했다고 이도운 홍보수석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또 최근 잇따른 정치인 테러에 우려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등은 또 지난 27일부터 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의 소규모 기업과 영세 사업장에 대해서도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시행된 것과 관련해 “영세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아야 한다”며 야당과 법 개정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충돌의 원인이 됐던 김 여사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관련 대화는 없었다고 대통령실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정이 민생 등 국정 방향에 대해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정치 현안에 대한 일부 이견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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