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2골' 요르단, 이라크에 기적의 역전승…8강 진출(종합) [아시안컵]

김도용 기자 이상철 기자 2024. 1. 3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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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득점으로 3-2 승…타지키스탄과 격돌
'개최국' 카타르, 팔레스타인에 2-1 역전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8강에 진출한 요르단. ⓒ AFP=뉴스1

(도하(카타르)·서울=뉴스1) 김도용 이상철 기자 = 요르단이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넣어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는 에이스 아크람 아피프를 앞세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요르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이라크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시간 종료 때까지 1-2로 밀리던 요르단은 후반 50분과 후반 52분 연속골을 터트려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2-2로 비기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였던 요르단은 16강에서 강호 이라크마저 잡으며 2011년 대회 이후 13년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

요르단은 오는 2월2일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과 4강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이 경기의 승자는 사상 첫 아시안컵 4강 진출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 일본을 제압하는 등 3연승으로 D조 1위에 오른 이라크는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득점 부문 단독 선두(6골) 아이멘 후세인이 2-1 역전골을 넣은 뒤 과도한 골 세리머니 때문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 수적 열세에 몰린 것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경기 전에는 이라크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초반 양상은 반대로 흘러갔다.

요르단은 수비를 단단히 하며 이라크의 공격을 막아냈고 날카로운 역습을 펼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경기를 주도하던 요르단은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야잔 알나이마트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라크의 패스를 가로챈 뒤 빠르게 단독 드리블 돌파를 했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한국전에서 1-1의 균형을 깨는 득점을 넣었던 알나이마트는 이번 대회 2호골을 기록했다.

대회 6호골을 넣은 뒤 퇴장 당한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 ⓒ AFP=뉴스1

이라크는 후반전부터 거센 공세를 펼치며 요르단 수비를 흔들었다. 이라크는 후반 11분 후세인 하이다르와 후반 21분 이브라힘 바예시의 슈팅이 요르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계속 두들기던 이라크는 후반 23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아드 나티크가 머리로 받아 넣은 것.

기세를 높인 이라크는 계속 공격을 펼쳤고, 후반 31분 후세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세인의 이번 대회 6호골.

그러나 이미 경고 한 장이 있었던 후세인은 과도한 골 세리머니를 펼쳤고,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후세인의 퇴장이 흐름을 바꿨다. 수적 우세를 잡은 요르단은 총공세를 펼쳐 이라크 수비를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뒤집기를 펼쳤다.

요르단은 후반 50분 알타마리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야잔 알아랍의 리바운드 슈팅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2분 뒤에는 니자르 알라시단의 대포알 중거리 슛이 이라크 골네트를 흔들어 전세를 뒤집었다. 이 한 골로 요르단과 이라크의 운명이 엇갈렸다.

카타르 홈 팬들. ⓒ AFP=뉴스1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는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팔레스타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7연승을 기록한 카타르는 이번에도 4연승을 이어가면서 아시안컵 본선 11연승에 성공했다.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태국전 승자와 오는 2월4일에 8강전을 치른다.

사상 첫 아시안컵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 팔레스타인은 16강에서 아쉽게 도전을 멈췄다.

출발은 팔레스타인이 좋았다. 사상 첫 아시안컵 16강에 오른 팔레스타인은 카타르에 전혀 밀리지 않으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기회를 노리던 팔레스타인은 전반 37분 오데이 다바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다바는 카타르 골문 앞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로 구석을 노려 차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카타르가 전반 추가 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주장 하산 알하이도스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에서 아피프가 골문 앞으로 깔아 찬 공을 하이도스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높인 카타르는 후반 4분 역전에 성공했다. 알모에즈 알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아피프는 대담하게 골문 가운데로 슈팅, 역전골을 넣었다.

이로써 아피프는 이번 대회 4호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이후 팔레스타인이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카타르는 골문 앞에 5명이 자리하는 등 수비를 강화,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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