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172] 갈등은 끝이 아닌 과정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서로의 특징이 시너지를 이룰 것을 기대하며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게 된다. 갈등이 생길 것이 분명한데 파트너십을 맺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실제로는 일 년 안에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상당한 갈등이 생기는 확률이 50%에서 80%에 이를 정도로 파트너십 갈등은 흔한 현상이다.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이라 대책이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갈등이 발생했을 때 잘못된 만남이란 판단보단 헤어질 땐 헤어지더라도 갈등 해결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우선 필요하다. 파트너십 갈등 시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조언들을 정리해 본다.
‘같은 비즈니스 스쿨 출신과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당장 그만두시오’란 해외 경영 잡지의 글을 접한 적이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비슷한 관점과 경험 또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오히려 위기 대처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니면 반대로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완전 다른 생각을 가진 것을 나중에 확인하는 경우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잘 알아서 친밀한 것이 아니라 친밀감이 있어 상대방을 잘 안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파트너십 갈등의 이유로는 기여와 보상의 문제이다. 각자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거기에 따른 보상도 계약서 등의 형태로 분명하게 하지 않으면 ‘일은 나 혼자 하고 저 사람은 숟가락만 얹었네’ 같은 불만이 생길 수 있다. 동기부여 정도도 이슈가 될 수 있다. 출퇴근에서 자유로운 직장 생활을 위해 창업한 사람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고자 하는 꿈을 가진 두 사람이 파트너십을 가지면 문제가 생긴다. 파워 싸움도 갈등의 중요 이유다.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쪽이 지배력을 키우려고 하면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파트너십 갈등 해결에 대한 조언은 사실 뻔하다. 행동에 옮길 마음이 있느냐가 더 관건이다. 우선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은 바로 지금, 즉 빠를수록 좋다. 길어지면 앙금이 깊어지고 갈등도 복잡해지기 쉽다. 그리고 서로 앙금이 깊은 경우에는 양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의 중재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소통은 이메일이나 메신저 같은 전자 소통보단 얼굴 표정, 말의 뉘앙스 등의 ‘메타커뮤니케이션(meta-communication)’이 가능한 라이브 소통이 좋다. 그리고 최대한 부정적 감정을 잠시 누르고 관계를 호전시킬 내용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 권한을 더 이상 침범하지 마’보단 ‘새로운 역할과 책임 범위를 정해봅시다’가 정답이다. 무엇보다 최대한 상대방의 이야기를 공감 경청하고, 갈등은 끝이 아닌 과정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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