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 단일종목 첫 국제대회…세계탁구선수권 성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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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대회 부산 개막(2월 16~25일·벡스코)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탁구선수권 부산 개최는 의미가 크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의 경제적 효과는 상당하다.
부산은 2018년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2020년 3월 개최'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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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홍보와 손님맞이 빈틈 없어야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부산 개막(2월 16~25일·벡스코)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에 탁구가 도입된 지 100년 만에 열리는 뜻 깊다. 부산 관광산업은 이미 기대에 부풀어 있다. 11억 세계 탁구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과 호텔가는 선수단 2000여 명과 해외 관광객 3만 명 맞이에 들뜬 표정이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16장)이 걸려 있어서 취재 경쟁도 뜨겁다. 남자 세계 랭킹 1위 마롱(중국)부터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신유빈 전지희까지 총출동한다. ‘K-팝’ ‘K-드라마’를 비롯해 우리의 소프트파워를 널리 알릴 기회여서 더욱 주목된다.
세계탁구선수권 부산 개최는 의미가 크다. 우선 부산에서 단일 스포츠 종목 국제대회가 처음이다. 부산이 메가 스포츠 행사를 개최한 적도 22년(2002부산아시안게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의 경제적 효과는 상당하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예상한 비용편익비율(1 이상이면 경제성 높음)은 7.44에 달한다. 실제로 해운대 주요 호텔들은 예약률이 예년의 배가 넘는 80~90%대에 달한다고 한다. 부산 홍보효과는 4억2000만 달러(약 5000억 원)로 추산됐다. TV 시청자가 2억3100만 명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허브도시 위상을 높일 기회이기도 하다. 앞서 중국판 틱톡인 미구(MIGU)를 통해 대진표 추첨 생중계를 하자 220만 명이 접속했다. 중국어와 영어를 통한 티켓(7만 석) 예매율이 60%를 넘는다고 하니 흥행도 보장된 셈이다.
세계선수권 개최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부산은 2018년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2020년 3월 개최’를 확정했다. 기쁨은 잠시였다.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으로 개최 시기가 그 해 6월→9월→2021년 2월로 세 차례 연기됐다가 결국 취소됐다. 신발끈을 다시 묶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주요 회원국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마침내 2021년 11월 아르헨티나를 꺾고 재유치에 성공했다. 아픔을 털어내고 도전에 나선 탁구인들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기업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메인 스폰서인 BNK부산은행은 약 27억 원의 후원금을 기꺼이 내놓아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섰다.
이번 대회 슬로건을 ‘One Table One World’로 선정한 것도 의미가 깊다. 두 개의 전쟁으로 분열된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묶자는 염원이 담겼기 때문이다. 이제 부산은 ‘성공 개최’를 통해 저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아시안게임과 한일월드컵 때 보여준 부산시민의 열기가 다시 한번 필요하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부터 현정화 유남규 김택수까지 ‘전설’들이 홍보대사를 자처한 것은 반갑다. 부산시는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은 물론 손님맞이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빈틈없이 점검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2.7g의 탁구공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로 침체한 도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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