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김진수 사우디 측면 뚫어 공격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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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펼친다.
한국은 31일 새벽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상대한 팀들과는 완성도 면에서 크게 달라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진정한 '첫 고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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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내일 새벽 선발출격 유력
- 상대 짠물 수비·실리축구 구사
- 윙어 살림 알다우사리 경계해야
- 동갑내기 감독 지략대결도 주목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펼친다. 사우디는 선수 개인 기량이 좋은 데다 조직적으로는 ‘실리 축구’를 펼치고 있어 상대하기에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은 부상 중이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진수(전북)가 복귀함에 따라 측면이 살아나 경기력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31일 새벽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사우디는 1990년대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했던 중동의 ‘전통의 강호’다. 오랫동안 축구를 봐온 이들의 기억 속에는 사우디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사막의 여우’ 사미 알자베르, ‘사막의 마라도나’ 사에드 알오와이란 등 개인기 좋은 공격수, 미드필더들을 앞세워 모로코, 벨기에를 연파하고 16강에 오른 장면이 강렬하게 남아있을 터다.
한국은 사우디와 역대 전적에서 5승 8무 5패로 팽팽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23위)이 사우디(56위)에 앞선다. 한국은 선수 면면만 놓고 보면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팀으로 인정받지만, 최근 조별리그에서 보인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클린스만호는 예선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에게 총 6골이나 실점하는 등 졸전을 펼쳤다. 특히 최전방 공격진의 득점력이 저조했고, 수비라인의 ‘높이’가 한국의 약점으로 꼽혔다.
반면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으로만 1골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사우디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꽂아 넣은 윙어 살림 알다우사리 등이 포진한 측면 공격이 단단한 수비와 더불어 강점으로 꼽힌다.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상대한 팀들과는 완성도 면에서 크게 달라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진정한 ‘첫 고비’라 할 수 있다.
한국으로서 다행인 점은 부상 중이던 공격수 황희찬과 수비수 김진수의 복귀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교체 출전한 이들은 16강전에서는 선발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몸이 돌아왔다. 황희찬과 김진수의 측면이 살아난다면 그라운드 전역에 걸쳐 좋은 흐름을 탈 수도 있다.
이 경기는 아시아 축구의 ‘빅네임 사령탑’ 간의 대결로도 큰 관심을 끈다. 사우디는 ‘스타 감독’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만치니가 이끌고 있다. 만치니는 한국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1964년생으로 동갑이다. 현역 시절 공격수로 활약한 두 사령탑은 한때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 함께 서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1989년 첫 해외 진출로 인터밀란에 입단하면서 삼프도리아에 몸담던 만치니 감독과 3시즌 동안 대결했다. 이 기간에 클린스만 감독은 리그에서 34골을, 만치니 감독은 그보다 적은 29골을 넣었다. 선수 경력 전체를 놓고 봐도 클린스만 감독이 만치니 감독보다 우위에 있다.
하지만 감독 경력을 보면 둘의 지위는 역전된다. 만치니 감독은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의 첫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지휘했고, 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에 53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대표팀을 이끌던 2013 북중미 골드컵에서 우승한 게 유일한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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