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갤 S24′ 내일 공식 출시… 더 싸게 사는 방법은

성유진 기자 2024. 1. 3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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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할인이 공시지원금보다 월 7500원씩 덜 내
삼성전자 갤럭시 S24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가입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한 고객이 갤럭시 S24의 AI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전 판매로만 121만대가 팔린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가 31일 공식 출시되는 가운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어디서, 어떻게 사야 통신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을지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통신사 대리점에서 갤럭시 S24를 산다면 ‘스마트폰 가격 할인(공시지원금)’이나 ‘월 통신비 25% 할인(선택약정 할인)’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쿠팡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갤럭시 S24 단말기만 사서, 통신사 온라인 전용 요금제나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어느 방식이 가장 저렴한지 단말기 가격과 월 요금을 포함한 통신 비용을 비교해 봤다.

그래픽=김하경

◇공시지원금보다 25% 요금 할인이 유리

29일 기준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4에 요금제에 따라 최소 5만원부터 최대 2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이와 별도로 대리점에서 받을 수 있는 보조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더하면 2년 약정으로 갤럭시 S24를 살 때 최대 27만6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3년 전 갤럭시 S21 출시 때만 해도 최대 공시지원금은 50만원이었지만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정부가 통신비 부담 완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공시지원금이 이른 시일 안에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주에 이어 30~31일에도 통신 3사와 삼성전자 고위 임원진을 만나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대리점에서 출고가 129만8000원짜리 갤럭시 S24(기본형·512GB)를 산다면 단말기 공시지원금보다 통신사에서 요금 할인을 받는 게 유리하다. SK텔레콤 월 4만9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공시지원금(10만원)을 택하면 실구매가는 대리점 보조금까지 합쳐 약 118만3000원으로 떨어진다. 여기에 통신 요금을 포함하면 2년간 매달 9만8300원가량을 내야 한다. 반면 요금 25% 할인을 선택하면 월평균 9만800원만 내면 돼 2년 동안 18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공시지원금을 최대치로 받는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더라도 마찬가지다. KT의 13만원짜리 요금제의 경우 공시지원금(24만원)과 합법 보조금을 합해 27만6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월 요금 25%를 할인받는 편이 2년간 50만원 정도를 더 아낄 수 있다.

월 요금 25% 할인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처음부터 2년 약정을 하기보다 1년 약정을 선택하고 나중에 연장하는 편이 낫다. 1년이나 2년 약정이나 요금 할인율은 25%로 같은데, 도중에 해지할 경우 1년 약정이 위약금을 덜 내기 때문이다.

그래픽=김하경

◇단말기만 따로 사서 온라인 가입도 가능

삼성전자 매장이나 쿠팡 같은 온라인몰에서 갤럭시 S24를 산 후 통신사 온라인 전용 요금제나 알뜰폰에 가입할 수도 있다. 유심을 직접 갈아 끼워야 하는 게 번거로울 수 있지만, 대리점에서 개통할 때보다 요금이 저렴한 경우가 많다. 소비자가 따로 단말기 가격을 부담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통신요금만 따지면 온라인 요금제나 알뜰폰이 통신 3사의 약정할인보다 대체로 저렴하다. 이런 방식(자급제)의 단말기 이용률은 2021년 말 20.4%에서 작년 9월 29.3%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예컨대, KT에서 데이터 10GB를 주는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는 3만2000원이다. 약정 가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월 요금 할인 혜택은 받지 못한다. 하지만 같은 데이터 용량을 제공하는 일반 요금제(5만원)로 25% 할인 혜택을 받는 경우(3만7500원)보다 저렴하다. 통신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온라인 요금제를 선택해도 멤버십이나 결합 할인 혜택을 일반 요금제와 비슷하게 받을 수 있다.

자체 통신망 없이 통신 3사의 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 업체에 가입할 수도 있다. 알뜰폰 정보 제공 사이트 알뜰폰허브에 따르면 LTE 요금제만 1400개, 5G 요금제도 300개가 넘는다. 그만큼 선택지가 다양하고 할인 행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저렴한 요금제를 여러 개 찾을 수 있다. 예컨대, 29일 기준 미디어로그의 LTE 데이터 100GB 요금제(3만8990원)나 SK세븐모바일의 5G 데이터 110GB 요금제(4만1800원)는 통신 3사의 비슷한 요금제보다 5000원 넘게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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