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테슬라가 불안?… ‘몰빵 투자 리스크’ 피하려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혼란스러운 투자 시장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년간 투자자들을 괴롭히던 고(高)금리는 한풀 꺾일 가능성이 커졌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한국 경제의 저(低)성장세는 이른 시일 내에 반등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이나 투자 자산의 가격 변동 폭이 올해 역시 클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투자 시장에서 가격 변동 부담을 덜어낼 수 있고, 세금과 수수료도 저렴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더 주목받고 있는 배경이다.
지난 25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 공개된 ‘재테크 숟가락’에서는 ‘ETF 기초와 실전 투자’에 대해 다뤘다. ‘재테크 숟가락’은 초보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경제·재테크 기초 지식을 ‘숟가락으로 떠먹여 주듯’ 알기 쉽게 설명하고 실제 투자까지 함께해보는 콘텐츠다.
이날 ‘ETF 선생님’으로 신년기 에이판다파트너스 상무가 나섰다. 신 상무는 산업은행, 하나은행, 현대해상, 신한은행 등 여러 금융사에서 20년 넘게 채권 업무를 담당한 채권 전문가다. ‘20년 차 신 부장의 금융지표 이야기’ ‘20년 차 신 부장의 채권투자 이야기’ 등 책을 쓰기도 했다.
◇ETF, 분산 투자에 낮은 수수료
ETF는 한 종목에 투자금을 전부 거는 일명 ‘몰빵 투자’로 벌어질 수 있는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다. 예컨대 테슬라 주가는 작년 7월 18일 293.3달러까지 기록한 후 떨어지기 시작해 그해 10월 30일 197.4달러까지 33%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를 비롯해 관련 종목을 담고 국내에 상장돼 있는 ‘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 ETF의 경우 같은 기간 1만1255원에서 9555원으로 15% 떨어지는 데 그쳤다. 즉, 코스피나 S&P500 지수 등 시장 대표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는 ETF에 투자하면서 시장 흐름대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주식처럼 간편하게 매매하면서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다. 매일 편입 자산 규모와 현재 가치를 공시하기 때문에 투명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일반 펀드의 경우 운용 수수료가 2% 수준이지만, ETF는 0.5%에 불과하다. 매매 수수료는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지만, 국내 상장 ETF는 증권거래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배당 및 양도 소득세는 아직까지 국내 주식형 ETF의 경우 비과세다. 해외 상장 ETF는 양도세와 배당세를 내야 한다.
개별 종목보다 수익률이 크지 않을 수 있고, 원하지 않은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수익률 아쉬우면 액티브 ETF
2002년 ETF가 국내에 처음 출시됐을 때 시장 규모는 3552억원, 상품도 KODEX200, KOSEF200, KODEX50, KOSEF50 등 4개가 전부였다. 작년 말 시장 규모는 120조원, 상품 개수는 800개를 돌파했다. 종류 역시 지수형, 업종형, 테마형 등 다양해졌다. ETF도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원하는 투자를 할 수 있다.
다만, 투자 시 겪을 수 있는 혼란을 피하려면 한국거래소의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할 만하다고 신 상무는 추천했다. 누구나 국내 상장된 모든 ETF의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신 상무는 “자신이 투자한 ETF가 안정적으로 지수를 추종하면서도 원할 때 사고팔 수 있으려면 ETF 자산 규모가 커야 한다”며 “자산 규모 정보는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 ‘자산 규모 및 유동성’ 탭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TF는 통상 주가 및 채권 지수를 따르다 보니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이를 보완한 상품이 ‘액티브 ETF’다. 액티브 ETF는 기초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투자 종목과 비율을 조절한다.
통상 기초지수를 70%가량 따르면서 나머지 30% 범위에서 펀드매니저 재량으로 추가 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돼 있다. 이 외 괴리율, 추적오차 등 추가 내용은 ‘조선일보 머니’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재테크 숟가락’을 영상으로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 보세요. https://youtu.be/kRHnIVlWh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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