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GTX-D, E 노선 확정... ‘올 웨이즈 인천’이 달려온다
지난 주말 인천 등 서부 수도권 시민들에게 낭보가 전해졌다. 정부의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이다. GTX 노선망 확충과 철도·고속도로 지하화 등이다. 그 중심에 인천발 GTX 교통망의 확충이 있었다. 그간 GTX-B 노선의 성사에도 노심초사했던 인천이다. 여기에 긴가민가하던 GTX-D Y자 노선이 굳어졌다. 인천에서 GTX로 서울 강남까지 바로 간다. 인천공항~인천 청라, 서울 강북으로 이어지는 GTX-E 노선까지 보태졌다.
GTX는 2006년 지방선거 때 김문수 경기지사에 의해 씨앗이 뿌려졌다. 대심도광역급행철도라 불리던 공약이다. 지하 50m 깊이를 정차역을 최소화해 달린다. 동탄에서 일산까지 40~50분이면 닿는다고 했다. 그때는 누구도 실감하지 못했다. 그 무렵의 ‘한중 해저터널’ 공약 정도로 흘려 들었다. 십수년이 지나서야 현실로 다가왔다. 올봄이면 동탄~서울 강남 구간이 개통한다. 지하 깊은 곳이라 민원이 적고 토지보상비도 없다. 평균 시속 80㎞인 기존 도시철도보다 2배 이상 빠른 180㎞ 속도로 달린다. 거대 광역도시권 교통의 게임체인저로 등장한 것이다. GTX 노선망을 따라 집값이 춤을 추고 관련 주민 민원은 갈수록 달아오른다.
이번에 확정한 GTX-D 노선은 부천 대장을 분기점으로 하는 Y자 형태다. 인천공항~청라~가정~부천 대장, 김포~검단~계양~부천 대장의 Y자다. 인천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검단·청라~서울 삼성 30분, 영종~서울 삼성 40분이다. 정부는 GTX-D 노선을 앞으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김포~부천)와 직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GTX-E는 이번에 정부가 새로이 발표한 노선이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청라, 부천, 서울 서북부 지역을 관통해 경기 구리, 남양주까지 이어진다. 인천공항에서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거쳐 연신내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GTX-D, E는 인천공항에서 부천 대장까지 같은 노선을 이용한다. 이들 2개 GTX 노선으로 인천은 서울 강남과 강북지역으로 바로 연결된다. 이 노선들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들어간다. 현 정부 임기 안에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마칠 방침이라고 한다.
길은 문명의 시작이자 번영으로 이끄는 빛이다. 인천은 지리적 천혜를 입어 대한민국 하늘길과 뱃길의 관문이다. 중국으로 가는 고정 뱃길만 10편이다. 그러나 국토 한쪽에 치우쳐 그간 철도편에서는 좀 미흡했다. 이번 인천발 GTX의 획기적 확충은 인천의 미래를 비추는 희소식이다. ‘길은 로마로’라고 했듯 이제 ‘길은 인천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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