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로봇청소기 제조사 아이로봇 인수 철회…"EU, 과도한 규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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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Amazon)은 유럽연합(EU)이 거래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자 29일(현지시간) 로봇청소기 제조사 아이로봇(iRobot) 인수를 "과도하고 불균형한 규제 장애물"을 이유로 취소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마존의 아이로봇 합병과 관련, 영국의 독점금지 규제당국은 지난해 6월 인수를 승인했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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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Amazon)은 유럽연합(EU)이 거래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자 29일(현지시간) 로봇청소기 제조사 아이로봇(iRobot) 인수를 "과도하고 불균형한 규제 장애물"을 이유로 취소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마존과 아이로봇 양측은 공동 성명에서 실망했지만 인수를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2022년 원형 모양의 로봇청소기 '룸바' 제조사로 유명한 아이로봇을 현금 17억 달러(약 2조272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지만, 아마존의 인수 철회 소식이 알려진 뒤 아이로봇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5% 급락했다.
아이로봇은 별도의 발표를 통해 아마존이 아이로봇에 이전에 합의한 해고 수수료 9400만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직원의 약 31%를 일시 해고하고 CEO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거래는 미국과 유럽 양쪽에서 반독점 조사에 직면했지만 가장 강력한 변수는 경쟁 문제를 조사하는 규제 당국이 2월14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이었다.
유럽연합의 집행부이자 반독점 최고 집행기관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해에 아마존에 아이로봇 인수가 업계 경쟁에 해를 끼칠 것이라는 '예비 견해'를 통보한 바 있다.
아마존의 아이로봇 합병과 관련, 영국의 독점금지 규제당국은 지난해 6월 인수를 승인했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에 직면해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아마존이 아이로봇 경쟁사 제품의 가시성을 줄이거나 더 많은 쇼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아마존의 선택'과 같은 특정 라벨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원회는 또 지난해에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에 제품을 광고, 판매하기 위해 아이로봇 경쟁사들의 비용을 올릴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데이비드 자폴스키 아마존 총괄법률자문은 규제 당국을 맹비난하며 "소비자들이 더 빠른 혁신과 더 경쟁력 있는 가격에서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자폴스키 총괄법률자문은 "이와 같은 인수합병은 아이로봇과 같은 회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특히 로봇공학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분야에서 동일한 규제 요건을 적용받지 않는 회사 및 국가와 더 잘 경쟁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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