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헌재, 이탈리아와 맺은 '이주민 협정' 합헌 결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알바니아 헌법재판소가 이탈리아에 들어온 일부 이주민을 대신 수용하기로 한 정부 계획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가 이주민 수용 시설의 법적 관할권을 이탈리아에 양도하기로 한 것에 대해 영토 보전을 규정한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이탈리아는 해경이 해상에서 구조한 이주민을 아드리아해 맞은편 알바니아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알바니아 헌법재판소가 이탈리아에 들어온 일부 이주민을 대신 수용하기로 한 정부 계획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가 이주민 수용 시설의 법적 관할권을 이탈리아에 양도하기로 한 것에 대해 영토 보전을 규정한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이날 헌재에서는 재판관 9명 중 5명이 합헌, 4명이 위헌 의견을 냈다.
헌재가 이탈리아-알바니아 이주민 협정에 대해 합헌 판결을 하면서 알바니아 의회는 협정 비준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미 이탈리아 하원은 지난 24일 찬성 155표 대 반대 115표로 비준안을 가결 처리해 상원으로 보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지난해 11월 이주민 협정을 맺고 이탈리아에 들어온 이주민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두 곳을 알바니아에 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알바니아 정부는 서북부 슈엔진 항구에 망명 심사 대기자가 머무는 시설을, 해안에서 내륙 쪽으로 20㎞ 떨어진 쟈데르에는 송환 대상 이주민을 위한 시설을 각각 지을 계획이다.
이탈리아는 해경이 해상에서 구조한 이주민을 아드리아해 맞은편 알바니아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미성년자와 임신부, 취약 계층은 제외된다.
이탈리아는 이를 통해 알바니아에서 연간 3만6천명의 망명 신청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협정은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오는 이주민이 급증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 가입 지지를 바라는 알바니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망명 신청자를 제3국에서 심사받게 하고 체류시키는 '망명의 외주화'가 다른 유럽 국가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영국 정부도 난민 신청자를 아프리카 르완다로 보내는 내용의 '르완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changy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백설공주' 주연배우 제글러, 트럼프 욕했다 역풍…결국 사과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걸린 7800t 美 핵잠수함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