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쟁점 '이민' 부상...트럼프 '맹공'·바이든 '돌변'
트럼프, 불법 이민자 문제 대선 유세서 쟁점화
바이든 정부 유화적 이민 정책에 날 세워
바이든 "국경에 난민 많이 몰리면 국경 닫겠다"
[앵커]
'이민의 나라' 미국의 대선 최대 이슈로 남부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 입국자 문제가 부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주민을 "대량살상무기"라는 막말로 쟁점화하면서, 수세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이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돌변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멕시코인들이 미국 남부 국경을 향해 줄지어 걷고 있습니다.
2세들이 좋은 교육과 경제 환경에서 자라도록 유모차를 밀며 '기회의 나라' 미국으로 가는 겁니다 .
이러한 이주민들이 물밀듯 미국 남부 국경으로 몰리면서 지난달 불법 입국 체포 건수가 월 단위로는 가장 많은 24만9천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러한 불법 이민자 문제를 대선 유세를 통해 쟁점화하고 있습니다.
사회경제 문제를 이민자들에 전가하는 분위기에, 이민자들에 밀린다는 백인들 불안감을 자극하며 바이든 정부의 유화적인 이민 정책에 날을 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마약, 범죄, 불법 체류자 수백만 명이 쏟아져 들어와 미국에 엄청난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민자들에 대해 "대량살상무기", "우리 피를 오염시킨다"는 극언으로 공격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1천500만, 1천600만 명이 우리나라로 들어옵니다. 대비할 일이 많습니다. 이민자들은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게 밀리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 정책으로도 수세에 몰리자 태도를 바꿨습니다.
국경에 난민이 너무 많이 몰려들 경우 국경을 닫겠다면서 상원에서 협상이 진행 중인 국경 법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국경 통제 권한 확보를 위한 망명제도 변화를 비롯한 국경 정책 변화가 필요합니다. 행동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 이민 정책은 재선 도전의 가장 큰 취약점 중 하나가 됐다"며 "바이든 대통령 돌변은 민주당이 기존엔 상상할 수조차 없던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이종수 (kimt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