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측 "아이유 MV, 장애 극복 아닌 함께 하는 세상이길"[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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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측은 지난 29일 만평을 통해서 아이유의 '러브 윈스 올' 뮤직비디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전장연 측은 "우선 저희는 이 만평을 통해 아이유님을 비난하거나 책망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와 관련된 많은 논쟁과 비판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논쟁과 비판과 함께 더불어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장하고,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의 존재들을 예술 컨텐츠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시민분들과 아이유님과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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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가수 아이유의 신곡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 뮤직비디오가 장애인 비하 의혹을 받은 가운데, 전장연 측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측은 지난 29일 만평을 통해서 아이유의 '러브 윈스 올' 뮤직비디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전장연 측은 "우선 저희는 이 만평을 통해 아이유님을 비난하거나 책망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와 관련된 많은 논쟁과 비판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논쟁과 비판과 함께 더불어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장하고,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의 존재들을 예술 컨텐츠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시민분들과 아이유님과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매일 아침 뮤직비디오의 '네모' 같은 존재와 싸우고 있습니다. 침묵 선전전조차 수많은 경찰,서울교통공사 직원의 폭력 속에서 쫓겨나고, 그들의 온갖 언어 폭력도 감내해야 합니다. 심지어는 장애인도 함께 살자고 외쳤다는 이유로 수많은 전장연의 활동가들이 수차례 폭력적으로 연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물론 현장에서도 튀어나오는 수많은 차별과 혐오, 욕설도 삼키고 장애해방 세상을 꿈꾸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대혐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전장연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현실의 '네모'와 계속 맞서 싸우려 합니다. 저희가 만들고 싶은 '캠코더 세상'은 장애인이 비장애인으로 '극복'되는 세상이 아니라 장애인도 함께 이동하고, 일하고, 지역에서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 또한 성소수자도 노동자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회적 소수자도 함께 인정받고 존중받는 세상을 바랍니다. 저희는 이 '캠코더 속 세상'을 현실의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오늘도 거리에 지하철 역으로 나갑니다. 그렇게 행동하니 세상이 바뀌기 시작하더라구요"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선 "아이유님의 부르는 '사랑이 마침내 이기는' 세상과 소외받는 누군가에게 '무섭지 않아. 우리 제일 근사하게 저물자' 속삭여 주는 위로의 말을 건내는 것처럼 전장연은 누구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민불복종운동으로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아이유님과 저희가 나아가는 길이 언젠가는 함께 만나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함께 만들며, The real "Love wins all" 을 외치길 바랍니다"라고 입장을 알렸다.
'러브 윈스 올'은 지난 24일 공개된 아이유의 새 앨범 선공개 곡이다. 아이유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 그리고 엄태화 감독이 뮤직비디오 작업을 해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다만 ‘러브 윈스 올’의 뮤직비디오 해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번 뮤직비디오가 장애인을 비하했다고 지적하는 반응도 나왔다. 극 중 아이유와 뷔가 각각 청각과 시각을 잃은 인물을 연기하고, 캠코더를 통해 비장애인 커플의 사랑을 이상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 장애인을 대상화, 낭만화, 정상화 추구했다는 지적이었다. /seon@osen.co.kr
[사진]아이유 '러브 윈스 올'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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