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 구멍’ 보잉737 맥스9 사고 원인 ‘볼트 누락’에 무게

지난 5일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 구멍이 난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의 사고 원인은 '볼트 누락'인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보잉을 비롯한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문제가 된 보잉 737 맥스9 항공기의 최종 조립 과정에서 모듈식 부품인 '도어 플러그'를 동체와 결합하는 볼트가 누락됐을 가능성에 점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동체에서 뜯겨 나간 도어 플러그에 볼트가 연결됐던 흔적이 없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도어 플러그는 창문과 벽체로 이뤄진 일종의 덮개로, 항공 규제상 추가 비상구를 설치할 필요가 없을 때 출입문 대신 도어 플러그를 설치합니다.

전문가들은 도어 플러그 조립 공정과 관련해 보잉사의 서류 작업이 미비한 점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사고 항공기 동체가 도어 플러그가 부착된 상태로 협력업체에서 보잉사 공장으로 옮겨졌으나, 동체 최종 조립 과정에 도어 플러그가 한 차례 분리 또는 개방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청이 지난 24일부터 철저한 검사 및 유지보수 절차를 거친 737 맥스9 항공기들의 운항 재개를 허용하면서, 보잉 737 맥스9 기종의 운항도 속속 재개되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26일부터, 유나이티드 항공도 해당 기종 운항을 28일 재개했습니다.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은 지난 5일 승객 등 177명을 태우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뒤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나면서 운항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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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