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운영도 교실이랑 비슷하던데요”…1년만에 가입자 1만명 ‘돌풍’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4. 1. 3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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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라고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되지 말란 법 있나요? 회사를 경영한다는 건 담임교사로서 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교사의 설계 아래 1년 동안 모든 학생이 내적·외적 모두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교실 경영의 핵심이기 때문이죠. 교사로서 아이의 수준과 다양한 흥미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제작하는 모든 수업의 판매 실적이 꽤 좋았습니다."

그는 "교사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성향과 적성을 가진 아이들을 봤는데, 아이들이 국영수 성적으로만 각자의 10대를 평가받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다양한 주제의 수업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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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리 팀닷츠 대표
초등학교 교사 하다가 창업
한국사 등 온라인스쿨 운영
코딩·비주얼 싱킹도 가르쳐
“선생님도 CEO 될 수 있죠”
김소리 팀닷츠 대표. [사진 출처=팀 닷츠]
“초등학교 교사라고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되지 말란 법 있나요? 회사를 경영한다는 건 담임교사로서 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교사의 설계 아래 1년 동안 모든 학생이 내적·외적 모두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교실 경영의 핵심이기 때문이죠. 교사로서 아이의 수준과 다양한 흥미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제작하는 모든 수업의 판매 실적이 꽤 좋았습니다.”

경영학도나 공대 출신이 압도적인 스타트업판에 ‘초등학교 교사’ 창업자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22년 창업한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젝트형 수업 ‘스쿨닷츠’의 운영사인 팀닷츠 창업자 김소리 대표(사진)가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26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초등학교 교사로서 장점을 잘 살리니 회사 경영이나 제품 제작에 큰 도움이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타트업판에서는 보기 드문 경력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회사 경영에 접목시켜 시너지를 내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회사 창업 계기로 한국의 획일적인 교육환경을 꼽았다. 그는 “교사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성향과 적성을 가진 아이들을 봤는데, 아이들이 국영수 성적으로만 각자의 10대를 평가받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다양한 주제의 수업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쿨닷츠는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배움의 시작점’이라는 미션을 제시했다. 디지털 드로잉, 코딩, 이모티콘 만들기, 비주얼 씽킹 같은 새로운 분야부터 한국사, 과학 같은 필수 과목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특히 같은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과 전문 튜터가 함께하는 온라인 라이브 수업, 언제든 복습 가능한 동영상 수업 등이 함께 제공되는 혼합형 커리큘럼이어서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98점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스쿨닷츠는 창업 1년 만에 8개의 자체 콘텐츠를 보유하게 됐고,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배나 급증했다. 현재 1만명의 가입자와 2000여 명의 수강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리즈형 수업의 재수강률은 60%를 넘는다.

김 대표는 “8개인 콘텐츠를 연내 40개까지 확대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아이들이 더 즐겁고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3년 뒤에는 최고 콘텐츠를 갖춘 초등학생 대상 국내 최대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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