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멕시코시티 투우장 재개장...학대 논란 여전

김태현 2024. 1. 3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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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투우장으로 꼽히는 멕시코시티의 '플라사 멕시코'(Plaza Mexico)에서 투우 경기가 재개됐습니다.

법원 판결에 따라 경기를 중단한 지 20개월여 만입니다.

이 투우장은 현지시간 28일 오후 멕시코 유명 투우사인 호셀리토 아다메와 체중 589㎏ 황소의 대결을 시작으로 투우 여섯 경기를 열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투우 경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이후 처음 열렸습니다.

직전의 투우 경기는 2022년 5월 15일 진행됐습니다.

앞서 1심 법원은 2022년 6월 투우 금지 운동을 벌이는 사회단체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바 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투우 경기의 잔혹성을 둘러싸고 오랜 존폐 논란이 있었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 이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법적 절차와는 별개로 제가 제안할 수 있는 방안은 국민투표"라며 "멕시코시티에서 투우를 허용할지를 함께 결정해 보자"고 말했습니다.

이날 시민단체는 투우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투우장 주변에서 거리 행진을 벌이며 항의했습니다.

공식 명칭이 멕시코시티 투우 기념광장인 '플라사 멕시코'는 좌석만 4만 2천 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 투우장입니다.

1946년 공식 개장한 이곳은 스페인 마드리드 라스 벤타스 투우장, 세비야 마에스트란사 투우장과 더불어 세계 3대 투우장으로 꼽힙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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