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본격 출시 시작한 ATX 3.1 파워 서플라이, 바뀐 점은?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한미마이크로닉스(2024.01.29)
제목: 마이크로닉스, ATX 3.1 지원하는 ‘ASTRO II PT 1300W ATX 3.1’ 출시
요약: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가 ATX 3.1 규격을 준수하고 및 80 Plus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데스크톱 PC용 파워 서플라이, ‘ASTRO II PT 1300W ATX 3.1(아스트로 II 플래티넘 1300W ATX 3.1)’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본 제품은 ATX 3.1 규격 파워서플라이의 특징인 12V-2x6 커넥터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본 커넥터는 최대 600W의 출력을 지원하며 커넥터와 케이블을 2새씩 제공해 멀티 GPU를 활용하는 환경에도 대응한다. 그 외에 부품 수명을 연장하는 2세대 애프터쿨링(After Cooling) 기술, 내부 온도 50도 이하일 때 냉각팬 동작을 멈추는 제로팬(Zero Fan) 기능도 갖췄다. 제로팬 기능은 파워서플라이 후면에 있는 스위치로 켜고 끌 수 있다.
해설: 파워 서플라이(PSU)는 PC 부품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PC를 구성하는 각 부품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팔리는 데스크톱용 파워서플라이는 ‘ATX’ 규격을 따라 생산되고 있다. ATX 규격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계속 버전을 높여왔는데, 최근까지 최신 버전은 2022년에 발표된 ‘ATX 3.0’ 규격이었다. 이는 고출력을 요구하는 PCIe 5.0 기반 그래픽카드(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 등)을 원활하기 구동하기 위한 12VHPWR 규격 전원 커넥터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일부 시스템에서 지포스 RTX 4090과 같은 고성능 그래픽카드에 연결된 12VHPWR 커넥터에 고열이 발생, 커넥터가 녹아버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엔비디아의 조사에 따르면, 일부 시스템에서 12VHPWR 커넥터가 그래픽카드의 보조 전원 포트에 느슨하게 결합된 사례가 있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원이 들어와 그래픽카드가 작동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온전하게 결합되지 않은 커넥터 틈새에서 고열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커넥터가 녹아버리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 이러한 사고를 막기 위해 등장한 것이 ‘ATX 3.1’ 규격이다. 이는 ATX 3.0과 많은 부분에서 유사하지만 그래픽카드 보조전원 커넥터의 규격이 2VHPWR에서 12V-2x6으로 변경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12V-2x6 커넥터는 2VHPWR 커넥터와 비슷하고, 서로 호환도 되지만 2VHPWR 커넥터와 달리, 느슨하게 끼우면 작동이 되지 않으며, 끝까지 끼우면 양쪽의 점점이 확실하게 맞물려 원활한 연결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ATX 3.0 규격이 발표된 지 불과 1~2년만에 후속 규격인 ATX 3.1이 등장한 것 때문에 일부 소비자의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파워 서플라이 제품을 산다면 당연히 ATX 3.1 규격 제품을 사는 것이 좋겠지만 현재 시장에 나온 ATX 3.1 규격 제품은 종류가 많지 않다. 앞서 말한 것처럼 2VHPWR과 12V-2x6 규격 커넥터는 서로 호환이 되기 때문에 ATX 3.0 규격 파워서플라이라도 당장 이용하는데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소 찜찜한 느낌은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에 출시된 마이크로닉스의 아스트로 II 플래티넘 1300W는 이런 와중에 나온 ATX 3.1 규격 지원 제품이다. 2개의 신형 그래픽카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도록 2개의 12V-2x6 커넥터 및 케이블을 제공하며, 1300W 이르는 고출력을 지원하는 것을 보면 이 제품이 일반 소비자가 아닌 마니아나 혹은 전문가용으로 나온 제품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가격 역시 30만원대의 고가다. 적당한 성능의 ‘가성비’ ATX 3.1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다소 적합하지 않겠지만 '상위 1%' 시스템을 추구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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