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바이든, '친이란 세력 공격' 대응책 고심 중"

전날 요르단 美 기지 인근서 드론 공습…미군 3명 사망·34명 부상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요르단에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최소 30여명이 부상한 가운데, 미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응책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국가 안보팀과 생산적인 회의를 가졌고, (요르단 상황에 대한) 대응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집단이 공습에 대해 책임이 있는지에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그룹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지원을 받는 카타이브 헤즈볼라 민병대의 도움을 받았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리아 국경 인근 요르단 미군 기지에서는 전날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습에 미군 3명이 숨지고 최소 34명이 부상했는데,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전쟁 이후 미군이 중동에서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습 이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라믹 레지스턴스'(Islamic Resistance)는 성명을 내고 "미국이 이스라엘을 계속 지원한다면 사태가 확대될 것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습 발생 직후 '책임 있는 이들을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공화당으로부터 이란을 직접 보복 공격해야 한단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은 그간 확전을 피하고자 방어에 집중하며 이란보다는 공격을 감행한 대리 세력들을 겨냥한 표적 공습으로 대응해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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