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제동에…아마존, 청소기 제조업체 아이로봇 인수 포기

김태종 2024. 1. 29. 2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유럽연합(EU)의 제동에 막혀 청소기 제조업체 아이로봇 인수를 포기했다.

아마존은 14억 달러(1조8천711억원) 규모의 아이로봇 인수 추진이 EU의 승인을 받을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인수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7월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에 대한 반독점 심층 조사에 착수했고, 4개월 뒤인 지난해 11월에는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로봇 전체 직원 중 31% 감원·CEO 사임…주가 15%↓
아마존 로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유럽연합(EU)의 제동에 막혀 청소기 제조업체 아이로봇 인수를 포기했다.

아마존과 아이로봇은 29일(현지시간) EU 반독점 규제기관의 반대에 부딪혀 합병 계획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마존이 2022년 8월 아이로봇 인수 계획을 밝힌 지 17개월 만이다.

아마존은 14억 달러(1조8천711억원) 규모의 아이로봇 인수 추진이 EU의 승인을 받을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인수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7월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에 대한 반독점 심층 조사에 착수했고, 4개월 뒤인 지난해 11월에는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아마존이 집행위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제출하지 못했고, 이에 EU 집행위는 최근 사실상 인수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해 6월 영국 경쟁시장청(CMA)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아이로봇 인수에 파란불이 켜졌지만, EU의 벽을 넘지 못했다.

데이비드 자폴스키 아마존 총괄 법률 자문은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가 진행되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로봇 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아이로봇은 이날 아마존과의 합병 철회와 함께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로봇은 비용 절감을 위해 35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로봇 전체 인력의 약 31%에 해당한다. 또 콜린 앵글 최고경영자(CEO)는 CEO직에서 물러난다.

아이로봇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장 초반 15% 이상 급락했다.

taejong75@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