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중교통 혁신’ 기후동행카드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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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만원대의 요금만 지불하면 서울지역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지난 27일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대중교통 이용 패턴을 고려했을 때, 약 50만명의 대중교통 이용자가 요금 절감 혜택을 보고, 승용차 이용자 중 일부는 대중교통으로 수단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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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만원대의 요금만 지불하면 서울지역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지난 27일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대중교통 이용 패턴을 고려했을 때, 약 50만명의 대중교통 이용자가 요금 절감 혜택을 보고, 승용차 이용자 중 일부는 대중교통으로 수단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교통 혁신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점뿐 아니라, 향후 수도권 교통 변화의 신호탄을 울렸다는 데에서 많은 의미를 포함한다.
유럽에서는 이미 대중교통 이용 무제한 교통카드가 도입되어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바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독일의 ‘9유로 티켓’을 들 수 있다. 2022년 여름 3개월간 시범적으로 도입되어 월 9유로(약 1만3000원)만 내면 독일 전역에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대중교통 이용객이 25% 증가하였으며, 승용차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180만t이 감축되는 효과가 있었다. 특히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제공해 물가상승률 0.7% 감소에 기여했고, 시범사업 이후 월 49유로의 ‘도이칠란드 티켓’으로 계승되어 운영 중이다. 오스트리아에서도 ‘클리마티켓(기후티켓)’이라는 유사한 정기권이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국제적인 추세와 동행하며, 경제적으로 가벼워진 출퇴근길을 동행하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기후동행카드가 앞으로 ‘완전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수도권 및 전국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더 나은 정책 발전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라도 그 효과를 확인해볼 수 있도록 수도권 이용 확대는 필수적이다. 실제 이용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결과를 분석하고, 수요가 높은 계층이나 패턴에 따라서는 보완과 개선을 더하면 무제한 교통이용의 편익성이 더 높아질 것이기 떄문이다. 수도권을 무대로 그 효과를 실증해보면서, 다음 단계의 대중교통 단계를 구상해봐야 할 시점이다.
지속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의 논의는 이미 시작됐다. 경제적 부담완화, 대중교통 활성화, 시민 편익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리는 기후동행카드의 향방에 앞으로의 기대가 크다.
고준호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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