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관상인 ‘목소리상’을 가꾸면 바뀌는 것들[2030세상/심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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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관상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한 '목소리 상'이다.
목소리는 상대방과 의사소통하는 데 쓰는 도구 아닌가.
그러한 마음의 에너지가 자연스레 디퓨저 향처럼 목소리로 배어 나와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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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월이 되니 어김없이 운세 사주 관상 등이 인기다. 우리가 이런 것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새해 기분 좋은 덕담을 듣기 위함도 있지만, 사실 조금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고자 함이다. 스펙 세우기에 바쁜 2030들조차 신년이면 취업 운세를 보고, 이사하거나 결혼하고 개업할 때면 여전히 길일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왕이면 나쁜 것을 피해 밝은 미래를 도모하고자 하는 노력인 것이다.
그런데 관상의 경우 2030세대에게 갈수록 큰 의미가 없어질 것 같다. 보편화된 성형 시술로 손쉽게 ‘강남미인’ 같은 얼굴을 가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비슷한 관상의 2030이 늘고 있으니, 이렇게 MZ는 운명 공동체가 되는 걸까.
그러나 여전히 고칠 수 없는 게 있다. 제2의 관상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한 ‘목소리 상’이다. 성상(聲相), 혹은 언상(言相)이라고 한다. 좋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상에 신경 쓰듯이 좋은 언상에도 신경 써야 한다.
좋은 목소리를 내면 어떤 점이 좋을까? 일단 듣는 사람의 기분이 좋아진다. 기본이지만 중요한 포인트다. 목소리는 상대방과 의사소통하는 데 쓰는 도구 아닌가. 기분 좋은 목소리는 ‘감정 전이’ 효과를 일으켜 상대방이 내게 호감을 느끼게 한다. 이는 곧 원만한 인간관계와 사회생활로 직결된다.
그럼 들었을 때 기분 좋은 목소리는 뭘까? 머릿속에 아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긴급 소환했다. 그중 가장 손꼽히는 한 명이 있다. 그 친구의 목소리는 밝고, 높고, 다정하고, 생기와 활력을 갖고 있다. 동물로 치자면 귀엽고 활기찬 참새 같고, 유명인 중에 비슷한 사람을 찾자면 배우 박보영 씨와 닮았다. 내게 좋은 인상을 준 목소리들은 대부분 이런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물론 인위적으로 좋은 목소리를 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누구나 높고 귀여운 목소리를 낼 수는 없으니 말이다. 즐거운 마음도 기분 좋은 목소리를 만든다. 아까 말한 내 친구는 실제 성격도 긍정적이고 삶을 무척 재밌게 살고 있다. 놀러 가고 싶은 데 다 가고, 먹고 싶은 것도 잘 먹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이 한다. 그러한 마음의 에너지가 자연스레 디퓨저 향처럼 목소리로 배어 나와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에이프릴’ 향같이 산뜻하고 좋은 기분이 듣기 좋은 목소리와 표정을 만든다. 그것이 인간관계와 사회생활로 이어지면, 곧 좋은 운명을 만드는 게 아닐까. 2030들이 외모와 스펙 못지않게 목소리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오늘은 스스로 점검해 보자, 나의 목소리에선 어떤 운명이 보이는지.
심아름 아나운서·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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