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다툼’ 이웃 여성 살해 50대 검거

박기원 2024. 1. 2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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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층간 소음으로 인한 갈등 끝에 또 강력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경남 사천에서는 현관문을 세게 닫는다는 이유로 윗집 주민을 살해하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SUV 차 한 대가 경찰을 따돌리고 달아납니다.

5km가량 이어진 추격전, 나들목을 역주행하다가 결국 도로를 막아선 경찰차와 정면으로 부딪칩니다.

진압봉을 휘두른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50대 남성 김 모 씨.

층간소음 갈등 끝에 이웃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였습니다.

이 남성은 사천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이곳에 주차된 자신의 차를 타고 경남 고성군으로 도주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28일) 오후 4시 반쯤, 경남 사천시 한 다가구 주택 계단에서 위층에 사는 3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여성이 평소 현관문을 세게 닫거나, 계단을 시끄럽게 올라가, 층간 소음 문제로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당시 김 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누워서 쓰러져 있으면서도 '살려달라'고 그랬는데 너무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했죠."]

하지만 유족은 피해 여성의 집 바닥이 김 씨의 집 천장과 맞닿아 있지 않고, 평소에도 김 씨의 집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유족/음성변조 : "예민한 사람 같으니까 우리가 이 현관문도 조심하면서 열고 닫고 그렇게 사용했었습니다. 쾅쾅 닫고 그런 적 없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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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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