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장정석 전 단장 구속영장…감독 계약 해지
[앵커]
검찰이 후원사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현직 프로야구 감독에 대해 비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기아 구단은 오늘 김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부터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사령탑을 맡은 김종국 감독.
[김종국/기아 타이거즈 감독/2022년 1월 : "잘 하겠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보단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시즌에는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도록…."]
검찰은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해당 업체가 유니폼 소매에 광고를 넣는 과정에서 김 감독이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장정석 전 단장 역시 같은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4월 장 전 단장이 FA 협상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1월엔 장 전 단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 감독의 금품수수 혐의를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감독은 "돈을 받은 것은 맞지만, 감독이 후원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할 수 없는 만큼 문제 될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구단에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구단은 어제 김 감독의 직무를 정지한 데 이어 오늘은 '품위 손상행위'를 이유로 김 감독과의 계약을 전격 해지했습니다.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의 구속영장 심사는 내일(30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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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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