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먹방’ 세리모니에 이라크 선수 퇴장…요르단, 기적의 8강행

김동훈 기자 2024. 1. 29. 23: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르단이 드라마 같은 승부 끝에 이라크에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요르단은 29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몰아쳐 이라크를 3-2로 물리쳤다.

후반 들어 파상 공세를 이어가던 이라크는 후반 23분 수마드 나티크의 헤더 동점골에 이어 후반 31분에는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는 아이만 후세인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안컵 16강전서 이라크에 1-2로 뒤지다 3-2 재역전
득점 선두 이라크 후세인 과도한 골 세리모니 탓에 퇴장
요르단 선수들이 29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이라크에 극적인 3-2 재역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서로 뒤엉켜 환호하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역전, 또 역전….

요르단이 드라마 같은 승부 끝에 이라크에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요르단은 29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몰아쳐 이라크를 3-2로 물리쳤다. 요르단이 아시안컵 8강에 오른 것은 2004년과 2011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요르단은 타지키스탄과 다음달 2일 저녁 8시30분(한국시각)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이 4강에 오를 경우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 팀의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E조에서 한국과 2-2로 비기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바레인전에서 0-1로 져 1승 1무 1패,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2007년 이 대회 우승팀인 이라크는 조별리그 D조에서 일본을 2-1로 꺾는 등 3전 전승,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도 이라크가 63위로 87위인 요르단보다 24계단 높았다.

선제골은 요르단이 가져갔다. 전반 46분 야잔 알나이마트가 이라크 수비 진영에서 볼을 돌리던 알 암마리의 횡패스를 가로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파상 공세를 이어가던 이라크는 후반 23분 수마드 나티크의 헤더 동점골에 이어 후반 31분에는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는 아이만 후세인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후세인의 이번 대회 6호골. 그러나 후세인은 골 세리머니를 지나치게 하다가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후세인은 골을 터뜨린 뒤 광고판을 넘어가 관중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어 경기장을 돌며 환호하더니 팀 동료들과 경기장에 주저앉아 잔디를 뜯어먹는 듯한 세리머니까지 보여줬다. 주심은 지나치게 긴 시간을 끌었다며 후세인에게 옐로카드에 이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10명이 잘 버티던 이라크는 후반 추가시간에 끝내 무너졌다. 추가시간 7분이 주어진 가운데 요르단은 추가시간 5분 야잔 알아랍의 동점골에 이어 2분 뒤 니자르 알라시단의 중거리포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추가시간에 추가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이라크는 후반 추가시간 10분 마지막 공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골문 앞에서 날린 회심의 슛이 허공으로 뜨면서 땅을 쳤다. 이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되자마자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라크의 후세인은 6골로 득점 단독선두를 질주했지만 퇴장으로 팀이 16강에서 탈락하는 결정적인 빌미를 줬고, 득점왕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