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달 탐사선 ‘슬림’ 전원 켜졌다…암석 촬영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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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SLIM)이 다시 운용을 시작했다.
슬림은 탐사선에 실린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달 암석 촬영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슬림의 달 표면 착륙으로 미국, 구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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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을 개발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9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전날 밤부터 슬림의 운용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당초 슬림은 달에 착륙한 뒤 태양전지로 발전해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 종류 등을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달 표면에 거꾸로 착지하면서 태양전지 패널에 태양광이 닿지 않아 2시간 30여 분 만에 가동을 멈췄다.
이에 JAXA는 태양광이 태양전지와 닿게 되면 발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배터리 잔량이 10%가량 남은 상태에서 전원을 꺼 향후 복구에 대비해 왔다.
JAXA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도 “달 표면은 낮과 밤이 2주마다 반복돼 달의 일몰에 해당하는 2월 1일까지 태양전지에 태양광이 닿아 전력이 복구되면 탐사선이 자동으로 기동해 다시 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실제로 햇빛의 방향이 바뀌어 발전 장치가 다시 가동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밤부터 운용 재개된 슬림은 지구와 통신을 구축하고 달 표면 조사를 진행했다. 중단됐던 광물 관측을 시도했으며, 암석 촬영 등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슬림의 달 표면 착륙으로 미국, 구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JAXA는 슬림이 목표했던 지점에서 55m 떨어진 곳에 착륙해 목표 반경 100m 이내에 착륙하는 ‘핀포인트 착륙’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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