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동화 바람 타고 질주…작년 해외 수주 12조 돌파
이진주 기자 2024. 1. 29. 22:12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북미·유럽 중심 영업 목표 72% 초과 달성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로 설정한 53억6000만달러(약 7조2000억원)를 72% 초과한 것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수주다. 또 2022년에 거둔 기존 최대 해외 수주(46억5000만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올린 데는 유럽 완성차 시장에서 수조원대 전동화 핵심 부품을 수주한 영향이 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8월 유럽 시장 전기차 1위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에서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을 대량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BSA는 배터리를 관리·제어하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수주 규모만 수조원대로 알려졌다.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도 수주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수주 성과를 쌓아 올리고 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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