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빙속여제’ 김민선(25·의정부시청·사진)이 월드컵 여자 1000m에서 이상화(35)의 기록을 10여년 만에 깨뜨리며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김민선은 29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000 2차 레이스에서 1분13초4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2022년 12월에 세웠던 개인 최고 기록(1분13초79)을 0.37초 앞당김과 동시에 ‘빙속여제’ 이상화가 2013년 9월 캐나다 폴클래식 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 기록(1분13초66)을 10년 4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한국 신기록을 세웠지만, 김민선은 5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민선은 지난 28일 열린 주종목인 500m에선 37초2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 500m에선 6회 연속 메달을 따낸 김민선은 랭킹포인트에서 48점으로 434점의 에린 잭슨(미국)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김민선은 다음 달 2일부터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월드컵 마지막 대회에서 역전 종합 우승을 노린다.
김민선은 경기 뒤 소속사를 통해 “이번 대회 목표는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었다”며 “선수로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월드컵 6차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