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등 위치정보 탑재…고성능 산불진화차도 확대
[KBS 대전] [앵커]
지난해 4월 대전과 금산 경계에서 큰 산불이 나 인근 요양보호시설에서 8백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아찔한 일이 있었습니다.
산림청이 이를 계기로 올해부터는 산불상황 관제시스템 위치 정보에 요양시설과 학교 등을 추가하는 등 산불 감시망을 강화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 화염과 새까만 연기가 산등성이에서 쉴 새 없이 솟구칩니다.
헬기와 산불 진화차가 동원돼 52시간 만에야 큰 불길을 잡았지만 산림 890ha가 불에 탔고, 인근 15곳의 장애인과 노인 보호시설 등에서 입소자 8백여 명이 화마를 피해 긴급 대피를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산림청이 올해부터 산불상황관제시스템에 요양 병원과 시설, 초등학교 등 4만 9천여 곳의 위치 정보를 실어 위기 대응에 나섭니다.
[김만주/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저희가 미리미리 파악해서 특히 이런 취약 시설이라든지 주요 시설 등에는 긴급하게 대피할 수 있고 또 대응할 수 있도록..."]
산불 진화 장비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중·대형 진화헬기 7대를 해외에서 임차하고, 기존보보다 담수량은 3.5배, 분사량은 4배 높은 고성능 산불 진화차 11대를 더 사들여 모두 29대로 늘렸습니다.
[남성현/산림청장 : "헬기가 철수된 이후에 야간 산불에 투입돼서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형 산불이 난 경우 이동 배치해서 바로바로 투입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산불감시 카메라가 발생 초기 연기와 열을 감지해 알려주는 인공지능 ICT 플랫폼을 30곳으로 늘렸고, 다음 달부터는 112나 119로 산불신고를 해도 산림청으로 통합 접수됩니다.
산림청은 올 봄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기온 상승에 따른 산불 발생 위험 지수가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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