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 60대 재판행..."흉기로 꾸준히 살해 연습"
살인미수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추가
"이재명 대표를 종북 주도 정치인 판단해 범행"
"경제적 어려운 상황 속 극단적 정치 성향 빠져"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60대가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대표를 종북세력을 주도하는 정치인으로 보고 살해하는 게 해결책이라는 신념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는데, 범행에 앞서 흉기를 휘두르는 연습을 꾸준히 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을 100일도 남기지 않은 날 부산 가덕도에서 벌어진 야당 대표 살인미수 사건.
경찰에게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기존 살인미수 혐의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추가해 60대 김 모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 씨의 범행이 국회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로 보고, 이를 금지한 선거법 조항을 적용했습니다.
[박상진 /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장(1차장) :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에 관하여 출마가 예상되는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활동을 방해하는 범죄이며….]
김 씨의 왜곡된 정치적 신념 배경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종북 세력을 주도하는 정치인으로 본 김 씨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돼 나라가 적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살해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는 신념을 지닌 거로 조사됐습니다.
공인중개사로 일했지만, 영업부진과 주식투자 손실 등으로 경제적 상황이 어려웠고, 가족과 떨어져 극단적인 정치 성향에 빠져 살던 중 자포자기 심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범행 이후에도 이 대표에게 사과하지 않았고, 검찰 조사에서도 범행의 정당성을 주장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또 사무실 근처 나무에 목도리를 걸어두고 준비한 흉기로 찌르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등 지난해 4월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 씨가 범행 당시 소지한 이른바 '변명문'은 검찰이 법원에 증거로 제출해 재판에서 공개될 전망입니다.
김 씨에게서 이 문서를 전달받아 언론사에 보내기로 약속한 70대도 함께 기소됐는데, 이를 제외하면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나 배후는 없는 거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그동안 김 씨의 당적과 신상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 검찰도 정당법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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