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운동권 심판론'...野 '김건희 리스크' 맞불

임성재 2024. 1. 29. 21: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민주당 '86 운동권' 겨냥한 출사표 잇따라
'86 운동권 청산' 與 전략 맞춘 대진표 윤곽
한동훈, '사천' 논란에도 '윤희숙 띄우기'
민주, 민생 띄우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 대응
김건희 여사 이슈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도

[앵커]

후보자 공천 신청이 시작된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언했던 '운동권 심판론'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문제를 겨냥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총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주도권을 쥐려는 여야 간 프레임 경쟁도 선명해지는 양상입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뜻하는 민주당 내 '86 운동권'과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며 인지도를 갖춘 국민의힘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서울 중·성동갑에 윤희숙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윤건영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에는 태영호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일찌감치 '86 운동권 청산'을 전면에 내건 당 전략에 맞춰 민주당 주요 인사 지역구마다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사천' 논란에도, '운동권 심판'에서 만큼은 특정 후보 띄우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습니까? 자기 손으로 땀 흘려서 돈 벌어본 적 없고 오직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 년간 기득권 차지하면서 정치인들을 장악해온 사람들이 민생경제를 말할 자격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과 경제 문제를 부각하며 연일 '윤석열 정권 심판론'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당정 갈등으로까지 번진 김건희 여사 문제를 총선용 이슈로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입니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국회로 돌아온 김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 특검법 등 '쌍특검법' 재표결 시기를 저울질하는 이유도 이 같은 속내가 깔린 거란 분석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디올 명품 백 수수 이후에는 '국민은 늘 무조건 옳지는 않다. 어떤 비판도 수용해서는 안 된다'로 180도 돌아선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당장 야당이 단독 소집한 국회 정무위원회에선 김 여사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습니다.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조사 자체도 들어가지 않은 이유가 뭐냐며 따져 물었고,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직 조사도 안 들어가고, 이렇게 해서야 국민들이 어떻게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유철환 / 국민권익위원장 : 절차에 따라서 원칙대로 진행을 하고자 하는 것이 권익위 입장입니다.]

여당 의원들은 회의에서 퇴장하며,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사례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 기록관으로 보낸다고 하게 되면 그건 국가 귀속이 돼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거예요. 김정숙 여사 명품 옷, 귀금속 같은 것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선명해진 프레임 경쟁 속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여야의 기 싸움은 선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임성재 (lsj6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