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걸린 새끼 돌고래 구조 돌입…꼬리 그물 일부 제거
[KBS 제주] [앵커]
두 달 넘게 낚싯줄 등에 몸이 감긴 채 제주 앞바다에서 힘겹게 유영하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돌고래 구조 작업이 시작돼 일부 그물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그물이 몸에 감긴 채 바다를 힘겹게 헤엄치는 새끼 돌고래.
태어난 지 1년 미만으로 추정되는 남방큰돌고래 '종달이'입니다.
보트를 탄 구조대원들이 돌고래에게 접근해 그물을 끊어내려고 시도합니다.
해양 환경단체와 연구소로 구성된 긴급구조단이 종달이 구조 작전에 돌입한 겁니다.
돌고래 구조대원들이 이곳 앞바다에서 돌고래 몸에 감긴 폐어구를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얼마 뒤, 종달이가 헤엄치는 모습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꼬리 쪽에 감겨 있던 그물이 절반 넘게 잘려나갔습니다.
2주 전 모습과 비교하면 그물이 줄어든 모습이 확연히 눈에 띕니다.
[신재영/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 "(남방큰돌고래) 구조 치료를 현장에서 하는 건 처음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지금 시도를 하고 있는 거고요."]
구조단은 최근 일주일간 종달이에게 접근해 친근감을 쌓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돌고래의 경계심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장대에 매단 칼로 일부 그물 제거에 성공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단계입니다.
[조약골/핫핑크돌핀스 대표 : "주둥이부터 몸통 꼬리까지 이게 쭉 연결이 되어서 하나만 제거한다고 그래서 이게 다 제거됐다고 볼 수도 없고."]
구조단은 남은 그물을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구조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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