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봉쇄’ 나선 프랑스 농민들…‘모나리자’ 수프 봉변까지
[앵커]
정부의 농업 정책에 항의하는 프랑스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파리로 향하고 있습니다.
농업 정책을 비판하는 환경운동가들은 루브르의 모나리자를 이용한 관심 끌기 행동을 벌였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전역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수도 파리로 향하고 있습니다.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도 벌입니다.
유럽연합의 환경 규제 정책, 또 저렴한 수입 농산물 유입으로 농사짓기가 힘들어졌다는 이유에섭니다.
[크리스토프 보우사르트/프랑스 농민 : "대중은 농민들이 자신들을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이 먹는 농산물의 품질과 가격을 지키기 위해 시위에 나섰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농민들은 파리로 통하는 9개 주요 고속도로 등을 트랙터로 봉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시위는 엉뚱한 데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환경 운동가들이 농업 정책 전환을 요구하며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명화 모나리자에 수프를 끼얹은 겁니다.
[환경 운동가 : "무엇이 더 중요합니까? 예술입니까? 아니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단을 누릴 권리입니까?"]
모나리자는 강화 유리로 덮여 있어 손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모나리자는 재작년엔 케이크 투척 봉변을 당하는 등 종종 테러의 표적이 됐습니다.
[카린 베르토메/관람객 : "예술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왜 예술 작품을 표적으로 삼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시위가 유류세 인상에 반대해 촉발된 6년 전 '노란 조끼' 시위처럼 통제 불능 상태가 될까 봐 프랑스 정부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녹색 조끼' 시위가 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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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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