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헌혈 급감…“다양한 연령대 참여 절실”
[KBS 청주] [앵커]
환자를 살리는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겨울방학인 데다 추위가 계속돼 헌혈자가 크게 줄었는데요.
다양한 연령대의 헌혈 참여가 절실하다고 합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득 차 있어야 할 혈액 창고가 텅 비어있습니다.
O형과 A형은 출고용 혈액이 하나도 없습니다.
강추위가 이어지고, 방학으로 단체 헌혈이 줄어 헌혈의 집을 찾는 발길도 뜸해졌습니다.
하루 평균 40명 안팎인 헌혈자가 겨울이라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윤서현/헌혈의집 충북대센터 간호과장 : "요즘은 학생 수가 많이 감소 돼 있고, 학기 중 말고 방학 중에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어서 헌혈자 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충북의 혈액보유량은 26일 기준 4.6일분으로 적정량인 5일분을 밑도는 '관심' 단계입니다.
이달 초에는 6일분이 넘었지만, 연일 줄더니 관심 단계까지 떨어졌습니다.
충북혈액원의 연간 헌혈자도 갈수록 감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 2019년에는 9만 4천여 명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감염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일상 회복 기조가 유지됐지만 8만 5천여 명에 그쳤습니다.
헌혈 목표 대비 실적도 2019년 90%에서 지난해 83%까지 감소했습니다.
연령대별로 40대부터 60대 이상 중장년층은 늘었지만, 10대부터 30대까지 청년층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젊은 층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대입 전형에서 헌혈을 봉사활동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게 된 여파 등이 작용했습니다.
[장주희/충북혈액원 혈액수급담당자 : "특정 연령층에 기대는 헌혈이 아니라, 헌혈을 하실 수 있는 연령층에서 전반적으로 헌혈을 같이 해주셔야 (합니다)."]
충북혈액원은 혈액을 연중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대가 헌혈에 꾸준히 동참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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