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담당이 ‘골프 접대’로 징계…내부통제 부실 도마
[앵커]
원금 손실 사태가 난 홍콩 ELS를 가장 많이 판 곳이 국민은행인데 이 은행에서 파생상품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 증권사들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가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불완전판매와 함께 비위 의혹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KB 국민은행은 청렴 의무를 위반했다며 한 직원에게 징계를 내렸습니다.
여러 증권사로부터 최소 10여 차례 이상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섭니다.
이 직원은 파생 상품을 담당해왔습니다.
홍콩 ELS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상품을 8조 원 가까이 판매한 은행의 실무자 비위가 적발된 겁니다.
내부 조사 결과 상품을 선정하면서 특정 회사를 밀어주는 등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중징계 결정을 했다고 해당 은행은 설명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홍콩 ELS 상품 판매사 검사에서 불완전 판매 뿐 아니라 이런 업무 담당자의 비위 의혹도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ELS 손실은 벌써 3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헝다그룹 청산으로 홍콩 H 지수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판매한 금융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국회 정무위원회/오늘 : "(은행들이) 이런저런 것을 했다고 형식적, 절차적인 것들은 제시하고 있는데 저희가 그것이 실효적인 장치인지를 지금 보는 게 주된 쟁점 중의 하나입니다."]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 달 홍콩 ELS 관련 검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하나은행은 NH농협은행에 이어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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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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